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이 재임 시절 배우자와 함께 수차례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녀온 사실을 숨겼다는 의혹으로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중앙선관위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관련 혐의로 고발된 지 약 한 달 만에 이뤄진 강제 수사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이날 중앙선관위원장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노 전 위원장과 관계자들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한 업무상 횡령 혐의가 적시됐다. 피의자는 노 전 위원장과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선관위 직원들이다.
노 전 위원장은 재임 중 세 차례에 걸쳐 배우자와 동반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2022년 12월 호주·뉴질랜드 8박9일 출장을 시작으로 2024년 11월 독일·에스토니아 7박9일, 지난해 11월 덴마크·스웨덴 8박10일 출장에 모두 배우자가 함께했다.
독일·에스토니아 출장에는 7194만원, 덴마크·스웨덴 출장에는 9053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노 전 위원장의 배우자는 호주·뉴질랜드 출장을 제외한 두 차례 출장에서는 비즈니스석 항공편을 이용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이들 두 차례 출장에서 배우자 몫으로 소요된 항공료·숙박비만 총 4000여만원에 달했다.
선관위가 외부에 공개한 출장 보고서에는 노 전 위원장의 배우자가 동행했다는 내용이 기재되지 않았다.
선관위는 노 전 위원장 사례 외에도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몰디브와 방콕, 코타키나발루, 피렌체 등 휴양 내지 관광지로 유명한 지역으로 107회에 걸쳐 직원 466명이 국외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 예산은 총 24억원에 달했다.
한편, 2020년 대법관으로 임명된 노 전 위원장은 2022년부터 선관위원장을 겸임하다 지난달 5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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