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값 다시 꿈틀…신축·분양권에 수요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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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집값 평균 3년 만에 최고 달해
해운대·수영구 신고가 거래 잇따라
입주 물량 감소에 신축 선호 집중
전셋값 22개월 상승…매매시장 자극

  • 등록 2026-05-13 오전 5:00:03

    수정 2026-05-13 오전 5:00:03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부산 수영구 ‘드파인광안’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2억 89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남구 ‘대연푸르지오클라센트’ 전용 74㎡도 지난달 6억 6500만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롯데건설 르엘리버파크센텀 투시도.(사진=롯데건설)

부산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들썩이고 있다. 최근 분양·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천천히 이어지는 분위기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첫째 주(4일 기준)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상승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0.38%다. 월간 기준으로도 지난 3월 부산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억 698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3월(3억 7189만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산 집값은 2022년 이후 공급 과잉과 고금리 영향으로 장기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당시 연간 입주 물량이 2만가구를 웃돌았던 데다 인구 감소와 서울로의 쏠림 현상까지 겹치며 시장 침체가 심화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공급 감소로 수급 부담이 줄어든 데다 신축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새 아파트와 분양권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입주 물량은 1만 3352가구로 2022년(2만 4289가구) 대비 1만 937가구 감소했다. 올해 입주 예정 물량도 1만 1309가구로 더 줄어든다. 올해 1분기 입주 물량은 1586가구에 그쳤다.

공급 자체가 줄자 전세시장도 상승 흐름이다. 부산 아파트 전세가격은 5월 첫째 주 기준 0.07% 상승했고 올해 누적 상승률은 1.82%를 기록했다. 부산 전셋값은 2024년 8월 이후 22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전셋값 상승이 매매가격까지 떠받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규 분양 단지에는 프리미엄도 붙고 있다. 해운대구 ‘해운대 베뉴브’ 분양권은 전용면적 84㎡ 기준 8000만~1억원 수준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르엘 리버파크 센텀’ 역시 2억원대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향으로 인근 ‘대우월드마크센텀’ 전용 146㎡는 지난달 22억 94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해운대구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신축 선호가 강해 새 아파트와 분양권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재건축 이슈가 있는 지역들도 일부 주목받고 있고 새 집을 찾는 수요가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지역별 차이는 뚜렷하다. 올해 누적 기준 해운대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2.02%로 가장 높았고 동래구 1.91%, 수영구 1.42%, 남구 0.5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영도구(-2.3%), 강서구(-0.72%), 사하구(-0.65%) 등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역 간 양극화도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해양수산부 이전 이슈로 거주 수요가 늘어난 데다 공급 부족까지 겹치며 부산 매매·전세 시장 전반이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해양수산부 이전에 따라 부산으로 내려와 거주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공급 여건도 충분하지 않다”며 “그동안 장기 침체를 겪었던 비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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