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지방 정원 운영…국가 정원 지정 신청 계획
지난달 부산형 정원 디자인 설계 공모, 5월 선정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이자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기수역인 부산 낙동강 둔치가 순천만과 태화강에 이어 제3호 국가 정원으로 지정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시는 2029년 국가 정원 지정 신청을 목표로 낙동강 둔치를 차별화된 정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시는 3년간 지방 정원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뒤 산림청에 낙동강 둔치에 대한 국가 정원 지정 신청을 할 예정이다. 예산은 1105억원이 소요된다.
국가 정원으로 지정되려면 주제 정원 5개 이상, 3년 이상 지방 정원 운영관리 능력, 연계사업, 작가 정원 등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23년 8월부터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250만㎡를 지방 정원으로 지정한 뒤 별도 조직을 구성해 관리했다.
시는 자연 자원을 활용한 주제별 정원을 조성해 운영하고 국가 정원 지정 요건을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난달 국내·외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부산만의 창의적인 정원 디자인 설계 공모에 들어갔다. 5월 당선작을 선정하면 기반 공사를 시작해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주제 정원 2곳을 조성할 예정이다.
주제 정원 외에도 수로와 연결하는 보행로, 탐방로를 확대하고 자연 자원을 활용한 생태 정원을 조성하는 등 특화전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부산가든쇼, 시민정원사 아카데미, 정원 관련 국제콘퍼런스도 개최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낙동강 국가 정원 추진의 근본적인 목표는 기존 자연을 최대한 보전하는 것”이라며 “사색과 여유를 누리는 새로운 여가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1호 순천만 국가 정원은 2015년 9월에 지정됐으며, 2호 국가정원은 2019년 7월에 지정된 울산 태화강 둔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