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동물원으로 ‘공부하러’ 떠나요”

5 hours ago 3

연중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
교육 듣고 유인물 풀면 기념품도
신기한 동물, 몰랐던 설명에 “신기해”
특수학급 아동 위한 단체교육도…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 등에서 신청

15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원 ‘동물해설사와 함께 동물원 실내관 속으로’ 교육에 참가한 아이들이 유인원관 고릴라 사육사 앞에서 김경옥 동물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3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3회 실내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15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원 ‘동물해설사와 함께 동물원 실내관 속으로’ 교육에 참가한 아이들이 유인원관 고릴라 사육사 앞에서 김경옥 동물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3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3회 실내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고릴라가 사는 열대우림은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탄탈륨이란 광물질이 생산되는 곳과 겹쳐서 고릴라의 서식지가 자꾸 줄어들고 있어요. 그럼 고릴라를 지키는 법은 뭘까요?”

15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원 고릴라 사육사 앞에 선 김경옥 동물해설사가 옆에 선 가족 관광객 10명을 향해 물었다. 한 초등학생이 “휴대전화를 오래 쓰는 것”이라고 답하자 김 씨가 “정답이다”라고 호응했다.

이날 서울대공원 동물원 ‘동물해설사와 함께 동물원 실내관 속으로’ 프로그램에는 네 가족이 참여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남미관, 동양관, 유인원관 중 한 곳을 선택해 해설사와 함께 관람하며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3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에 열리고 있다.

● 기린, 코끼리 등 인기 동물 공부할 기회

봄을 맞아 ‘주말에 아이들과 어디 갈까’ 고민 중인 부모라면 서울대공원의 상설 교육 프로그램을 노려볼 만하다. 이달 매주 토요일 열리고 있는 실내관 교육 프로그램은 오전 1회, 오후 2회를 합쳐 하루 총 3회 열린다. 남미와 동남아시아에 주로 서식하는 동물들을 모은 남미관과 동양관, 그리고 유인원관에서 멸종위기 동물들의 생태와 보전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교육을 듣는 동안 해설사가 나눠준 교육 관련 유인물을 다 작성하면 마지막에 귀여운 동물 그림 열쇠고리를 선물로 준다. 참가비는 무료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참가 인원이 정해져 있고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이날 교육 참가자들은 유치원생부터 중학생 가족까지 다양했다. 아이들은 평소 들을 수 없는 동물에 대한 자세하고 흥미로운 설명에 해설사와 동물을 번갈아 보며 연방 “우와” “귀여워요”라며 감탄사를 내뿜었다. 경기 의왕시에서 온 최주혜 씨(32·여)는 “서울대공원이 가까워서 자주 오는데도 동물에 대해 이렇게 자세히 배울 일이 없었다. 교육을 들으니 정말 유익했다”며 “아이가 좀 더 크면 다시 찾을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대공원은 동물원을 주로 찾는 가족 관광객을 대상으로 연중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월에는 뱀띠 해를 맞아 ‘푸른 뱀 겨울 탐구생활’이라는 주제로 구렁이, 그물무늬왕뱀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4월과 5월에는 각각 지구의 날(4월 22일)과 생명 다양성의 날(5월 22일)을 맞아 현장 행사와 함께 흰손기번, 오랑우탄 등 유인원에 대한 교육과 각종 체험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9∼11월에는 기린, 코끼리 등 어린이들의 관심이 많은 동물을 주제로 심층 교육을 한다. ● 산림 치유, 목공 체험 프로그램도

유아 교육기관과 초중고는 물론 특수학급과 특수학교 아이들을 위한 단체 생태교육도 있다. 4∼6월, 9∼10월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비대면 교육도 가능하다. 사육사, 수의사 등 동물 관련 직업에 관심이 있는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진로박람회를 열고 설명과 체험 교육도 제공한다. 접수 방법은 프로그램마다 다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대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대공원은 공원 내 넓은 숲과 정원을 활용한 산림 치유, 숲 해설, 목공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목공 프로그램의 경우 대공원의 폐목을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로 개장 40주년을 맞는 서울대공원 식물원에서는 식물과 나무를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와 심포지엄도 준비하고 있다. 박진순 서울대공원장은 “동물원 생태 프로그램과 숲, 식물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 참여 기회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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