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
교육 듣고 유인물 풀면 기념품도
신기한 동물, 몰랐던 설명에 “신기해”
특수학급 아동 위한 단체교육도…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 등에서 신청
15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원 고릴라 사육사 앞에 선 김경옥 동물해설사가 옆에 선 가족 관광객 10명을 향해 물었다. 한 초등학생이 “휴대전화를 오래 쓰는 것”이라고 답하자 김 씨가 “정답이다”라고 호응했다.
이날 서울대공원 동물원 ‘동물해설사와 함께 동물원 실내관 속으로’ 프로그램에는 네 가족이 참여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남미관, 동양관, 유인원관 중 한 곳을 선택해 해설사와 함께 관람하며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3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에 열리고 있다.
● 기린, 코끼리 등 인기 동물 공부할 기회이날 교육 참가자들은 유치원생부터 중학생 가족까지 다양했다. 아이들은 평소 들을 수 없는 동물에 대한 자세하고 흥미로운 설명에 해설사와 동물을 번갈아 보며 연방 “우와” “귀여워요”라며 감탄사를 내뿜었다. 경기 의왕시에서 온 최주혜 씨(32·여)는 “서울대공원이 가까워서 자주 오는데도 동물에 대해 이렇게 자세히 배울 일이 없었다. 교육을 들으니 정말 유익했다”며 “아이가 좀 더 크면 다시 찾을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대공원은 동물원을 주로 찾는 가족 관광객을 대상으로 연중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월에는 뱀띠 해를 맞아 ‘푸른 뱀 겨울 탐구생활’이라는 주제로 구렁이, 그물무늬왕뱀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4월과 5월에는 각각 지구의 날(4월 22일)과 생명 다양성의 날(5월 22일)을 맞아 현장 행사와 함께 흰손기번, 오랑우탄 등 유인원에 대한 교육과 각종 체험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9∼11월에는 기린, 코끼리 등 어린이들의 관심이 많은 동물을 주제로 심층 교육을 한다. ● 산림 치유, 목공 체험 프로그램도유아 교육기관과 초중고는 물론 특수학급과 특수학교 아이들을 위한 단체 생태교육도 있다. 4∼6월, 9∼10월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비대면 교육도 가능하다. 사육사, 수의사 등 동물 관련 직업에 관심이 있는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진로박람회를 열고 설명과 체험 교육도 제공한다. 접수 방법은 프로그램마다 다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대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대공원은 공원 내 넓은 숲과 정원을 활용한 산림 치유, 숲 해설, 목공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목공 프로그램의 경우 대공원의 폐목을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로 개장 40주년을 맞는 서울대공원 식물원에서는 식물과 나무를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와 심포지엄도 준비하고 있다. 박진순 서울대공원장은 “동물원 생태 프로그램과 숲, 식물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 참여 기회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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