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를 포함해 8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의왕시 내손동 아파트 화재는 가스 폭발이 원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경기 의왕경찰서와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14층 세대를 중심으로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 등은 이날 감식에서 주방 쪽 가스 밸브가 열려있던 것을 확인했고, 이와 관련한 잔해물을 국과수에 분석 의뢰했다.
이날 감식을 진행한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에서 인화성 물질은 발견되지 않아 가스 폭발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부검 결과 숨진 아내는 불이 나기 전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 30분께 이곳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나 세대 거주자인 60대 남성 A씨가 추락해 사망했고, 세대 내 화장실에서 아내인 50대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이 난 아파트 1개 동은 지상 20층, 지하 1층, 연면적 8800여㎡ 규모로 총 78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숨진 A씨 부부 외 주민 6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경상을 입었다.
2002년 준공된 해당 아파트는 당시 16층 이상 층에만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였던 규정이 적용돼 화재가 발생한 14층에는 설치되지 않았다.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소방시설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는 1990년 6월 이후 16층 이상부터 적용되기 시작해 2005년 11층 이상, 2018년 6층 이상으로 확대됐다.
화재 당시 경보기를 비롯한 아파트 내부의 소방 시설은 정상 작동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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