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중국축구협회의 손준호 징계 요청 기각
최순호 수원FC 단장 “복귀 가능성엔 답하기 어려워”
K리그는 물론 중국 제외한 해외리그 등록 가능
중국축구협회루부터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된 손준호(33)의 복귀 길이 열렸다.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오전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손준호의 징계를 전 세계로 확대해달라는 중국축구협회의 요청은 기각되었음을 알리는 공문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협회는 곧바로 손준호 선수 측에게도 해당 공문과 사실을 알렸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해 9월10일 손준호에 대해 영구 제명의 징계를 내린 뒤 FIFA 징계위원회에 이 징계를 전 세계로 확대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손준호는 지난 2023년 5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중국 공안에 형사 구류된 뒤 지난해 3월 석방돼 귀국해 6월 수원FC에 입단하며 K리그에 복귀했다.
이후 팀의 핵심 선수로 뛰다가 지난해 9월10일 중국축구협회가 손준호에 대해 ‘승부 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을 징계하자 손준호 측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손준호 측은 승부조작 등 불법적인 돈거래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팀 동료였던 진징다오로부터 20만 위안을 이체받은 기록에 대해선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석연찮은 해명으로 의혹을 더 키웠다.결국 FIFA 최종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손준호가 계속 뛸 수 있게 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수원FC 구단은 손준호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하지만 FIFA가 중국축구협회의 징계 요청을 기각하면서 손준호는 중국을 제외한 곳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징계의 국제적 확대요청이 기각됨에 따라 해당 징계는 일단 중국내에서만 유효하게 됐다”며 “이에 따라 손준호 선수는 국내 K리그 팀은 물론 중국리그를 제외한 해외리그에서도 등록의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손준호 측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FIFA의 징계 요청 기각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손준호는 계속 훈련을 해왔다. 하지만 아직 어떤 팀들과도 접촉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게 깨끗하게 마무리되면 알아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지난해 11월26일 수원시의회 문화체육위원회의 체육진흥과 행정사무감사에서 FIFA가 손준호에 대한 유권해석을 내리지 않았다며 축구 선수 활동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던 최순호 수원FC 단장도 FIFA의 징계 기각 소식을 들었다.
최 단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그 일이 있고 나서도 서로 격려하는 전화를 나눴었다”고 말했다.
다만 수원FC 복귀 가능성에는 “지금 답변하긴 어렵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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