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처지면 안 돼’ 5위 하나은행-6위 신한은행의 얄궂은 2라운드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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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선수들. 스포츠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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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하나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은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개막에 앞서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다. 하나은행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국가대표 센터 진안(182㎝)을 영입해 약점이었던 높이를 보강했다. 신한은행은 트레이드를 통해 가드 신지현(174㎝)을 데려왔고, FA 시장에서 가드 신이슬(170㎝)과 장신 포워드 최이샘(182㎝)을 붙잡아 스쿼드를 개편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청주 KB스타즈, 챔피언 결정전을 제패한 아산 우리은행의 양강구도를 깨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초반 행보는 험난하기만 하다. 하나은행은 5위(3승8패), 신한은행은 최하위(6위·2승9패)다. 두 팀은 5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정규리그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1, 2라운드 맞대결에선 모두 하나은행이 이겼다. 최근 3연패에 빠진 신한은행으로선 이번 맞대결에서 패하면 초반부터 순위권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부담이 크다. 하나은행도 중위권과 격차가 더 벌어지면 낭패라 반드시 흐름을 끊어야 한다.

신한은행 선수들. 스포츠동아 DB

신한은행 선수들. 스포츠동아 DB

하나은행은 개막 이전 일본인 아시아쿼터 와타베 유리나와 계약을 해지한 데다 신지현마저 이적한 까닭에 볼 핸들러 부재를 실감하고 있다. 박소희, 이시다 유즈키, 김시온 등이 돌아가며 공을 운반하고 있지만, 진안 등 주축 선수들이 돌아가며 부상을 당한 탓에 손발을 맞추기도 쉽지 않았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박소희가 출전시간을 늘리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박소희는 박신자컵 때부터 볼 핸들링의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스쿼드를 개편하면서 조직력을 다지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 여기에 구나단 감독마저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지휘봉을 내려놓는 등 경기 외적으로도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포워드 이두나의 성장과 최이샘의 합류로 경기력이 살아나는가 싶었지만, 이들이 각각 어깨(이두나)와 무릎(최이샘) 부상으로 다시 이탈하는 바람에 또 힘겨운 시간을 견뎌야 한다. 이시준 감독대행은 베테랑 가드 이경은을 앞세워 공격을 풀어보려고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뒷받침돼야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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