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된다고 많은 변화를 주는 것보다.”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은 2022시즌, 2023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리그 전 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부상 없이 꾸준한 활약을 해야 이룰 수 있는 기록.
올 시즌 KBO리그에서 리그 전 경기 출전에 빛나는 선수는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강백호,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 LG 문보경 그리고 박해민뿐이다. 특히 3년 연속 리그 전 경기 출전을 한 선수는 박해민이 유일하다.
박해민은 지난 1일 열린 2024 컴투스 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동료들의 선택을 받아 최고의 수비를 선보인 외야수에 이름을 올렸다. 3년 연속 수상이다.
시상식이 끝나고 만난 박해민은 “선수들이 뽑아준 것이기에 의미가 있다. 뜻깊다. 올 시즌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뽑아주셔서 위로를 받으면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해민은 올 시즌 타격 성적은 2% 아쉬움이 남는다. 타율 0.263 127안타 6홈런 56타점 72득점을 기록했다. LG 트윈스에 온 후 가장 타율이 낮다. 2022시즌 0.289(570타수 165안타), 2023시즌 0.285(485타수 138안타)를 기록했다. 박해민 커리어를 봐도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19시즌 타율 0.239(506타수 121안타) 이후 두 번째로 낮다.
박해민은 “많은 변화를 주려고 했던 것 같다. 조금씩 수정을 더해가다 보니 시행착오가 있었다”라고 아쉬워했다.
7월 타율 0.217, 8월 타율 0.213으로 부진했던 박해민은 9월 반등했다. 타율 0.351 20안타 6타점 13득점 7도루를 기록했다. 3월 0.353 이후 월간 타율 3할을 넘긴 건 9월뿐이다.
박해민은 “9월에 수정을 완벽하게 했다고 생각한다. 그때부터 좋은 성적이 나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9월의 그 느낌을 최대한 유지를 할 것이다. 그 안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채워 넣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처럼 안 된다고 많은 변화를 주는 것보다 좋았던 부분을 생각하며 간단하게 채우는 게 좋다고 본다”라고 힘줘 말했다.
박해민은 내년 시즌이 LG와 맺은 FA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또 주장으로서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박해민의 2025년은 어떨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