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언니'에게 용돈 챙겨주라니"…20대 여성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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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언니에게 용돈을 주라는 엄마의 강요에 속상하다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A 씨가 어머니의 요구에 부담을 느낀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A 씨의 언니는 5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가 포기한 뒤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A 씨는 "어렸을 때부터 빨리 돈을 벌고 싶어 학교를 일찍 졸업한 후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며 "취업 후 매달 생활비를 드리고 명절에도 용돈을 챙겨드리며 나름대로 가족을 잘 챙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언니는 평일에는 공부하고 주말에는 아르바이트하며 어머니의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A씨는 "언니는 고시에서 낙방한 상실감 때문인지 취업 준비도 열심히 하지 않는 것 같다"며 "매일 남자친구를 만나는 눈치"라고 말했다.

문제는 어머니가 A 씨에게 "언니에게 용돈을 좀 줘라"며 지속해서 강요하고 있다는 점이다.

A 씨는 "언니에게 용돈을 줘도 남자친구와의 데이트 비용으로 쓸 것이 뻔하다"며 주기 싫다는 입장이지만, 어머니는 "언니가 취업하면 어련히 널 챙겨주겠지"라며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JTBC News' 유튜브

출처='JTBC News' 유튜브

A 씨는 어린 시절부터 언니와의 관계도 좋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니가 공부를 잘한다는 이유로 항상 나를 깔봤다"며 "고시를 준비할 때도 자신은 고위공무원이 될 거라며 간호사인 나를 무시했다"고 말했다.

또한 A 씨는 어머니가 "가족들에게 돈 쓰는 걸 아까워하느냐", "돈도 많이 벌면서 왜 그렇게 벌벌 떠느냐"며 자신을 매정한 자식으로 몰아간다고 토로했다.

이어 "너무 속상해서 집을 나가서 살지 고민 중인데, 내가 예민한 거냐"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이런 부모 정말 싫다. 언니든 동생이든 자기 밥벌이는 스스로 해야 한다", "A 씨가 이제 본인을 위해 살았으면 좋겠다", "언니가 취업해도 동생을 챙길 가능성은 낮다", "엄마가 딸들을 차별하고 있다", "차라리 연을 끊고 사는 게 낫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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