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지사, 기후노동위원장 면담
전국 발전소 절반 이상 충남에 자리
발전소 폐지에 따른 경제 악화도 우려
발전 공기업 5개사의 통합안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충남도가 통합 본사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충남도는 국가 전력 공급을 책임지는 과정에서 각종 환경적·사회적 부담을 감내해 왔고, 탈석탄 정책에 따른 경제적 충격도 상당했던 만큼 통합 본사 당위성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김정호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를 만나 발전 공기업 통합 본사 충남 설치를 건의했다.
앞서 재정경제부는 지난 15일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발전 공기업 5개사를 통합하는 내용의 공공기관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발주한 발전 공기업 개편 방향에 대한 연구용역에서도 ‘1사 통합안 권고’라는 중간 결과가 나왔다. 기후부는 추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연내 구조개편 방안을 수립할 계획으로, 통합 이후 발전 공기업의 본사 위치도 함께 정해질 전망이다.
발전 공기업 통합이 가시화하면서 충남도도 전략 수립에 나서고 있다. 충남도는 발전 3사와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이 위치해 있다는 점과 40년간 화력발전소로 인한 환경·재산 피해를 감내해 왔다는 점 등을 지역 내 통합 본사 설치 이유로 들었다.
실제 충남의 경우 태안과 보령에 각각 한국서부발전과 중부발전 본사가 자리 잡고 있으며, 당진에는 동서발전 주력 발전소가 입지해 있다.
또 전국 5개 발전사 52기의 발전소 중 충남에 설치돼 가동 중인 발전소는 28기(53.8%)로, 전국 발전 용량(5만 1985㎿)의 36.7%인 1만 9096㎿를 차지하고 있다. 수도권과 전국 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환경 부담이 발생했다는 게 충남도의 설명이다.
여기에 탈석탄화에 따라 화력발전소들이 줄줄이 폐지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12월 보령화력 1·2호기를 시작으로 지난해 말 태안화력 1호기 등 총 3기가 폐지됐다. 2038년까지 추가로 폐지할 예정인 화력발전소는 전국 최대 규모인 21기에 달한다.
발전소 폐지는 지역 경제 악화와 인구 감소로 귀결될 수 있다. 산업통상부의 폐지 화력발전소 활용 방안 연구용역에 따르면 충남 지역 발전소 14기를 폐기할 경우 생산 유발 감소 금액은 19조2080억원, 부가가치 유발 감소 금액은 7조8300억원, 취업 유발 감소 인력은 7577명으로 조사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태안과 보령은 통합 본사 유치 활동을 펴고 있는 다른 지역에 비해 지역 낙후도가 월등히 높다”며 “해양과 대기, 환경, 재산 등 40년 동안 입어온 각종 피해를 강조하며 통합 본사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성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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