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족저섬유종 MRI(좌) 및 제거된 족저섬유종(우) (자료제공: 의정부 연세베스트병원 장철영 병원장)>
발바닥 통증이 생기면 가장 먼저 족저근막염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통증 부위를 만졌을 때 발바닥 안쪽이나 중앙 부위에 단단한 혹처럼 만져지는 덩어리가 있다면, 족저근막염이 아니라 족저섬유종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족저섬유종이란 족저근막염과 비슷하게 발바닥에 통증과 불편함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족저근막염이 염증성 질환인 반면, 족저섬유종은 족저근막 내 섬유성 증식에 의해 결절이 형성된 질환이다. 통증 부위도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부근에서 발생하는데, 족저섬유종은 발가락에 좀 더 가까운 중간부에 주로 발생한다.
족저섬유종의 진단은 먼저 신체 진찰을 통해 발바닥에 만져지는 결절의 위치, 크기, 압통 여부를 확인한다. 이후 초음파나 MRI 검사를 시행하여 정확하게 결절의 크기와 위치, 주변조직과의 관계를 파악한다. 간혹 종양성 병변과 감별이 필요한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통증이 심하지 않고 섬유종의 크기 변화가 뚜렷하지 않다면 ▲휴식 ▲발이 편안한 신발로 교체 ▲패드 및 깔창 이용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결절이 커지거나, 신발 착용이 불편할 정도로 돌출되어 있거나, 통증으로 보행에 제한이 생긴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수술은 족저섬유종 제거술 및 족저근막 유리술로 진행되는데, 중요한 점은 단순히 만져지는 덩어리, 섬유종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족저섬유종이 발생한 위치와 족저근막 안에서 이어지는 병변의 범위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다.
족저섬유종은 발바닥 피부 밑에 따로 생긴 혹이 아니라, 족저근막 조직 안에서 섬유조직이 증식해 생기는 병변이기 때문에 병변 조직이 남을 경우 재발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수술 시에는 통증을 유발하는 섬유종을 제거하면서, 병변과 연결된 족저근막 부위를 필요한 범위 안에서 함께 유리해줘야 남아 있는 병변 조직으로 인한 재발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족저섬유종 제거 및 유리술 후 재활기간을 알아보면, 평균적으로 수술 다음날 혹은 다다음날부터 전체중을 부하하며 보행이 가능하다. 특별한 재활 과정 없이 수술 후 약 4주간 잠을 잘 때만 야간 부목깁스를 해주면 원활한 회복이 가능하다.
족저섬유종은 비교적 진단도 어렵고, 족부에 대한 수술 경험이 적다면 놓치기 쉬운 질환이다. 따라서 발바닥에 통증 및 불편감이 발생하고, 특히 발뒤꿈치 뼈 부분이 아닌 발바닥 중앙부에 가까운 곳에서 발생하는 통증이라면 보다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한 전문의를 찾아 온전한 발걸음을 되찾기를 바란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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