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이른바 '반미주의자' 의혹을 질문한 기자를 두고 "시중에 제기된 이슈 가운데 답변과 해명이 필요한 질문에 설명할 기회가 생겨 오히려 고마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11일 SNS를 통해 "총리 후보자로서 가졌던 기자간담회에서 첫 질문을 했던 기자께서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는 말씀을 전해 들었다"며 "기자단을 대표해서 질문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 10일 인사청문회 준비를 앞두고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으로부터 "미국 입국이 불가능하다, 반미주의자가 아닌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 후보자는 "미국에서 다양한 공부를 했고 전임 (한덕수) 총리와 같은 학교(하버드대)에 다녔다. 미국 헌법에 관심이 있었기에 미국 변호사 자격도 가졌다"고 답했다. 다만 해당 취재진은 온라인상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이날 "후보자가 어떤 질문에도 답할 의무가 있듯 기자도 국민을 대신해 어떤 질문이든 해야 할 권리와 책임이 있다"며 "혹시 질문이 마음에 안 들었다고 기자를 타박하시는 분들이 계셨었다면 타박을 멈춰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