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위대한 투자자’ 강연
① 윤지호 경제평론가
<플러스 포인트>
▶ 韓증시는 반도체 시장...“포트폴리오 절반 반도체로”
▶ 변동성 장세 대응, 레버리지 줄이고 현금 확보 필요
▶ 가을 이후에는 피지컬 AI, 금융주 등 관심 확대
매경플러스가 마련한 ‘한국의 위대한 투자자’ 특별강연이 지난 4일 매경미디어센터 12층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습니다. 최고의 투자전략가로 손꼽히는 윤지호 경제평론가와 믿을 만한 펀드매니저로 정평이 나 있는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가 강연 무대에 올랐습니다. 매플 회원들을 위해 2회 걸쳐 특별 강연 핵심내용을 소개합니다.
“하반기 시장을 어떻게 보느냐고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반도체는 포트폴리오의 50%는 들고 가야 합니다.”
윤지호 평론가는 시장 전망부터 단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시장을 맞히려 하기보다 변동성을 견디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세장이 이어질지, 조정이 올지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현재 한국 증시의 구조를 이해한다면 투자 전략은 오히려 단순해진다는 설명이다. 그가 제시한 올해 하반기 3대 핵심 키워드는 반도체, 현금흐름, 그리고 변동성 관리다.
한국 증시는 반도체 시장...“포트폴리오 절반 반도체로”
윤 평론가는 현재 한국 증시를 이해하려면 먼저 시장 구조부터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코스피에서 절대적인 수준까지 높아졌다는 점을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설명했다. 과거처럼 업종별 순환매가 시장을 이끄는 국면이 아니라 반도체의 실적과 투자 사이클이 지수 자체를 결정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그는 “반도체를 다 팔고 다른 업종으로 갈아타겠다는 생각 자체가 현실과 맞지 않는다”며 “시장을 좋게 보든 나쁘게 보든 결국 반도체를 빼고 한국 증시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래서 자신의 기본 포트폴리오 역시 반도체 비중을 절반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소개했다.
다만 이는 무조건적인 낙관론과는 거리가 있다. 그는 “반도체가 장기적으로 유망하다는 사실에는 대부분 동의하지만, 단기적으로는 7월 말 발표 예정인 빅테크의 투자 규모와 AI 인프라 투자 속도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실적 시즌(실적 발표 기간)에서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설비투자(CAPEX)가 얼마나 유지되는지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았다.
“이익은 의견이고 현금은 사실”…버핏식 투자의 핵심은 현금흐름
윤 평론가가 이번 강연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주제는 의외로 반도체가 아니라 현금흐름(Free Cash Flow)이었다.
그는 워런 버핏이 강조한 ‘오너 어닝(Owner Earnings)’ 개념을 소개하며 회계상 이익보다 실제 기업이 창출하는 현금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식당에 투자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장부에는 돈을 많이 번다고 적혀 있는데 통장에는 현금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그런 식당에 투자하시겠습니까. 투자의 본질은 결국 통장에 돈이 들어오는 기업을 찾는 것입니다.”
그는 투자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과 같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지표도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PER이 낮다고 무조건 싼 기업도 아니고, 높다고 반드시 비싼 기업도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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