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나스닥과 S&P500 지수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마이크론은 하루에만 19% 오르면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도체 섹터도 6%에 육박하는 일일 상승률을 보였다.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은 전장보다 45.65포인트(0.61%) 오른 7,519.12, 나스닥은 312.21포인트(1.19%) 뛴 26,656.18에 장을 마쳤다. 이날 두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 기록을 썼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02포인트(0.23%) 내린 50,461.68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은 단연 반도체였다. 마이크론은 이날 19.3%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를 처음 넘어섰다. UBS가 목표주가를 기존 535달러에서 1625달러로 세 배 이상 상향 조정한 것이 직접적인 촉매가 됐다. 이날 폭등에도 여전히 목표가까지는 81% 가량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UBS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 과정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장기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장기 공급계약 확대가 실적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일 것으로 분석했다.
마이크론을 필두로 메모리 반도체 전반이 들썩였다. 씨게이트 테크놀로지는 4.1%, 웨스턴디지털은 8.3%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5.5%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퀄컴도 중국 바이트댄스와 칩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와 함께 4.5% 올랐다. 마벨테크놀로지 역시 6.1% 오르며 강세였다.
노스라이트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나타나는 기술주 랠리는 1990년대 말 닷컴버블 당시의 급등세를 연상시킨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25년 전 기술 버블 붕괴 이후 시장이 배운 교훈들이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월가에서는 이번 랠리가 단순한 유동성 장세가 아니라 AI 인프라 투자 확대라는 구조적 변화에 기반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증시 상승세에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까지 더해지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과 이란 간 협상과 관련해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역시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며칠 정도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테헤란 정부가 해외에 동결된 이란 자금 240억달러의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50파크인베스트먼츠의 애덤 사한 최고경영자(CEO)는 “아직 전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상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평화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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