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강경안 다시 이란에" 핵물질 처리 두고 막판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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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강경안 다시 이란에" 핵물질 처리 두고 막판 신경전

입력 : 2026.05.31 17:36

뉴욕타임스 당국자발 보도
先휴전 後우라늄 협상에 불만
백악관 "이란 핵무기 보유못해"
이스라엘·헤즈볼라 상호공격

사진설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란과의 핵협상 재개 등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의 수용 여부를 참모들과 논의했지만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그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더 강경한 조건을 담은 새로운 제안을 발송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30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의 전쟁 종식을 위한 MOU에 담긴 조건을 강화했으며 수정 사항을 반영한 문서를 이란 측에 다시 발송했다고 당국자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구체적인 수정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자금 동결 해제 조치 등이 포함된 MOU에 우려를 표해왔다는 게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체결한 이란과의 합의에서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의 제안에 답변하는 데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고 한 당국자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더 강경한 새 제안을 내놓은 것도 이란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기존 제안을 신속히 수용하도록 압박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전날 백악관 상황실에서 참모진과 2시간가량 회의를 진행한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종료 뒤 하루가 지난 이후까지도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하더라도 "미국에 이익이 되고 그의 레드라인을 만족시키는 합의만 할 것"이라며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실 회의를 알리는 SNS 글에서 해당 회의가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란의 핵무기 비보유,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즉각적 개방, 이란 내 고농축 우라늄에 대한 미국 주도의 발굴·파괴 등을 요구 사항으로 제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이란과) 금전 거래는 전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이 요구하고 있는 동결 자산 해제 등은 당장 없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매체들 보도에 따르면 MOU에는 휴전이 연장되는 60일간 이란 핵문제를 해결하는 협상을 진행하며, 그 협상에서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안과 이란의 장기간 우라늄 농축 중단 문제를 논의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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