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 수장 겸 가수 박진영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K팝 시상식 ‘2024 마마 어워즈’가 열리는데 감격스러워했다.
박진영은 21일(현지시간) LA에서 취재진과 만나 “2000년대 초반에 K팝이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으로 미국으로 건너왔다. 20여년이 흐른 지금 이런 무대에 서게 된 것은 내게 정말 큰 의미가 있다”며 “아주 초현실적(surreal)이고 매우 상징적(symbolic)”이라고 유창한 영어로 심경을 표현했다.
CJ ENM이 주최하는 ‘2024 마마 어워즈’는 25년 시상식 역사상 처음으로 올해 미국에서 열린다. 아시아 이외의 지역에서 여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박진영은 한국의 대중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힘써온 CJ그룹 이미경 부회장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며 달라진 K-컬처의 위상을 표현하기도 했다.
박진영은 “그녀(이 부회장)와 오랜 친구로 지내왔는데, 우리는 밤에 와인을 마시며 서로가 하는 일에 대해, 그리고 20년 후의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며 “그녀는 결국 (영화 ‘기생충’ 제작자로서) 아카데미상을 받았고, 우리 아티스트(‘스트레이 키즈’ 등)는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가지 꿈이 모두 이뤄졌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큰(wild) 꿈이었다”며 “그래서 이 순간이 정말 초현실적이고, 오늘 내가 여기 LA에서 그녀가 만든 쇼에 출연하게 된 것이 정말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박진영은 “너무 설레는 마음으로 참석했다. 25년 역사의 시상식이 우리나라 음악계에 있다는 건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팝을 모르던 사람들이 ‘뭔데?, 뭐야 저게?’ 하면서 관심을 갖게 된다. 특히 전 세계 음악과 영상의 중심인 할리우드에서 자꾸 어떤 이벤트를 벌이고 노이즈를 만들면서 일반 대중에게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LA 시상식 개최의 의미를 되새겼다.
가수 박진영은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이했다. 그는 이 점에 대해 “30년 동안 가수로 무대 설 수 있었던 건 들어주시고 찾아주시는 팬들이 있어서였다. 정말 감사하다. 약속대로 환갑 때까지는 최고의 무대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마마 어워즈’에서 팝스타 앤더슨 팩과 함께 합동 무대를 꾸민다. 그는 앤더슨과의 호흡에 대해 “일단 앤더슨을 아티스트로서 너무 사랑해왔다. 같이 무대 선다는게 너무 기쁘고, 앤더슨과 큰 틀만 짜놓고 정확하게 뭘 하기로 정하지 않았다”며 “오늘도 즉흥적 퍼포먼스가 많이 들어있을 것이다. 굉장히 음악적으로 맛있는 무대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마마 어워즈’는 이날 미국 행사에 이어 22~23일(한국시간)에는 일본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