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피 탈출 '원화 국제화'가 해법될 수도"[오만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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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아 스위치원 대표 이데일리 유튜브 '주톡피아' 인터뷰
"원화 국제화 필요…한국에 외국인 자금 유입 확대 기대"
환테크 팁 등 전해

  • 등록 2025-01-20 오후 6:30:46

    수정 2025-01-20 오후 6:30:46

서정아 스위치원 대표가 20일 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 출연했다.(사진=이데일리)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한국 증시 부진을 극복할 방법 중 하나는 ‘원화 국제화’다. 원화 자체를 해외에서 거래할 수 있게 해 우리 기업들에 외국인 자금이 보다 활발히 유입되도록 해야 한다.”

서정아 스위치원 대표는 20일 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스위치원(SwitchWon)’은 온라인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홍콩상하이은행(HSBC) 역외펀드 책임자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일해온 서 대표가 지난 2021년 창업해 이듬해 서비스를 정식 론칭했다.

원화 국제화 필요…“韓에 외국인 자금 유입 확대 기대

서 대표는 원화 국제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화 국제화는 국제 무역이나 자본 거래를 할 때 원화가 결제통화로 사용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원화 국제화는 개인에도 직접 이해관계를 미친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출국 전 자국 통화를 바로 원화로 환전하지 못하는 것도 원화 국제화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다.

서 대표는 원화 국제화가 한국 증시와 투자 시장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단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원화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세계 주요 통화처럼 세계 곳곳에서 많은 금융 거래를 원화로 하면, 한국 증시는 물론 경제 전반에 걸친 체력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원화의 유동성 부족은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며 “해외에서 원화로 쉽게 거래할 수 있다면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대돼 증시와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선순환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서 대표는 외국환거래법상 관련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 대표는 “한국은 IMF 외환위기와 서브프라임 사태를 겪으면서 외환보유액에 엄청난 압박을 받는데, 이제는 이에 매몰될 필요가 없다”며 “경제가 과거 위기 때처럼 견딜 수 없는 수준이 아닌데다 최근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처럼 환율 변동 방어책이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만의 기준통화를 정해라” 환테크 팁

서 대표는 환테크를 고민하는 이들에 다양한 투자 팁을 제시했다.

그는 환테크에서도 투자자가 리스크 관리와 분산투자 원칙을 반드시 세워야 한다고 했다. 서 대표는 “환율 변동성이 클 때는 욕심을 줄이고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빠르게 차익을 실현해야 한다”며 “손실 구간을 사전에 설정하고 이를 하회하면 과감히 손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달러는 여전히 가장 안정적인 자산 중 하나”라며 “리스크 대비 수익 측면에서 한국과 미국 경제를 비교하면 달러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것은 필수”라고 했다. 달러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원화나 엔화와 같은 통화 자산을 적절히 배분해 투자하라고 권했다.

서 대표는 “주식 투자에서 나만의 주종목을 설정하듯이 환테크도 마찬가지로 나만의 기준 통화를 설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환테크는 변동성을 관리하는 싸움이다. 매일 커피값만큼의 작은 수익이라도 꾸준히 실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부터 투자의 시작”이라며 “스위치원이 투자자들의 환테크 첫걸음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서정아 대표는 홍콩상하이은행(HSBC), 삼성자산운용, 프랭클린템플턴에서 외환 및 해외펀드 투자 책임자 등을 거쳤다. 스위치원은 글로벌 은행과 자산운용사 경력의 금융 전문가들과 핀테크 경력 개발자들이 주구성원이다. 스위치원은 한국, 일본, 싱가포르에 법인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시리즈A 투자 유치와 더불어 누적거래액 4000억원을 돌파했다.

서정아 대표 전체 인터뷰는 이데일리 증권시장부X글로벌마켓센터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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