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1일 LG화학에 대해 진바닥에 가까운 현재 주가 수준에선 악재보다는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시기라고 짚었다. 다만 석유화학부문 효율화 작업 지연과 범용화학 제품 시황 약세를 감안해 목표주가는 종전 50만원에서 18% 내린 41만원을 제시했다.
이날 위정원 연구원은 "회사의 4분기 영업손실은 25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며 "석유화학부문에서 예상 영업손실은 415억원으로 적자가 소폭 확대됐다"고 말했다.
위 연구원은 "주요 제품 스프레드 개선세 미진한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와 정기보수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올해는 악재보다는 호재에 더 민감할 구간이라고 봤다. 위 연구원은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의 범위가 스마트폰, 스마트패드로 확대되며 전자기기에 활용되는 ABS와 PC 수요 개선 기대감이 상승했다"며 "내년도 중국 내 ABS증설이 이어지겠지만, 가전용 ABS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하며 전년 대비 수요 개선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위 연구원은 "현재 회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 평가가치(밸류에이션)는 0.6배로 최저치를 기록 중"이라며 "따라서 진바닥에 가까운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악재보다는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 는 시기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중국 부양책 기대감을 꺾기엔 아직 이르며, 범용 석유화학 부문 효율화 작업과 전지/소재 수익성 개선 투자활동 등 긍정적 재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