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 3점포-문성주 결승타' LG, 이틀 연속 역전승...공동선두 복귀

1 week ago 2
  • 등록 2025-06-27 오후 9:53:54

    수정 2025-06-27 오후 10:01:00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가 최근 상승세가 력한 KIA타이거즈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공동선두로 복귀했다.

27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LG트윈스 경기. 6회말 LG 공격 2사 1, 3루 상황에서 박동원이 홈런을 친 후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뉴스1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박동원의 역전 스리런 홈런과 문성주의 결승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전날 KT위즈전에 이어 이틀 연속 1점 차 역전승을 거둔 LG는 44승 2무 31패를 기록했다. 마침 선두 한화이글스(44승 1부 41패)가 SSG랜더스에 패하면서 LG는 한화와 공동 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40승 고지 도달을 눈앞에 둔 KIA는 LG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초반 분위기는 KIA가 좋았다. LG 손주영과 KIA 양현종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진 가운데 KIA는 4회초 먼저 두 점을 뽑았다. 무사 1루 상황에서 패트릭 위즈덤의 3루수 땅볼 타구가 나왔다. 병살타로 연결할 수도 있었지만 LG 3루수 문보경의 악송구가 나왔다. 행운의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KIA는 최형우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2-0으로 먼저 앞서나갔다.

5회까지 양현종의 호투에 눌려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던 LG는 6회말 홈런 한 방으로 전세를 뒤바꿨다. 오스틴 딘의 볼넷, 문성주의 중전 안타로 만든 2사 1, 3루 찬스에서 박동원이 양현종의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5호 홈런을 때린 박동원은 올 시즌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홈런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삼성라이온즈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스가 이 부문 1호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홈런 27개로 1위를 달리는 디아스는 지난 3일 전 구단 홈런 상대 홈런을 터뜨렸다.

LG는 8회초 구원투수 김진성이 위즈덤에게 솔로 홈런을 내줘 3-3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8회말 공격에서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우전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구원투수 김민주의 견제구를 1루수 오선우가 뒤로 빠뜨린 사이 1루 대주자 최원영이 2루를 밟았다.

결국 2사 2루 기회에서 문성주는 2루수 옆을 빠지는 결승 적시타를 때려 동점 균형을 깼다. KIA 2루수가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글러브를 맞고 빠졌다. 그 사이 2루 주자 최원영이 전력질주에 홈에서 살았다.

LG는 9회초 마무리 유영찬을 올려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유영찬은 2사 후 김규성에게 안타, 대타 김석환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창진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시즌 3호 세이브를 따냈다.

LG는 결승 3점포를 때린 박동원 외에도 5번 타자 문성주가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LG 선발 손주영은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6이닝 4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 호투로 승리 발판을 놓았다. 김진성(1이닝 1실점)은 동점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타선 도움을 받아 시즌 2승째(2패 1세이브 19홀드)를 따냈다.

KIA 토종 에이스 양현종은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6회말 스리런 홈런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로 자존심을 지켰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