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가 경기 부진과 공급 과잉 등으로 시장에서 외면받는 가운데 올 1분기 서울의 지식산업센터 거래액이 전 분기 대비 급감하는 등 시장 침체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업체 알스퀘어에 따르면 서울 지식산업센터 매매지수(ROSI)는 196.2포인트로, 작년 동기보다는 12.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거래액은 26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4.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4.9% 각각 줄었다.
알스퀘어는 "통상 1분기는 설 연휴 등으로 거래가 둔화하곤 하나 올 1분기 거래 부진은 시기적 요인으로만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같은 상업용 부동산인 오피스는 임대료 상승과 금리 인하 흐름 속에 하반기 회복 기대감이 나오지만, 지식산업센터는 임대 수요 자체가 약해 금리 효과도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지식산업센터는 금리 인하 등 호재에도 오피스와 달리 안정적 임대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아 당분간 가격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알스퀘어 오피스·지산 매매 지표(ROSI)'는 미국 케이스-실러 지수와 같은 반복 매매 방식으로 측정된다. 동일 건물의 거래 이력을 바탕으로 시장 가격 흐름을 추적하는 지표이다. 지산 지수는 2010년 1분기를 100으로 기준 삼는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