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면서 더불어민주당도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당장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대표는 대표직에서 즉각 사퇴해 당내 경선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현재 당헌은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 대표의 사퇴 시한을 ‘대통령 선거일 전 1년까지’로 규정하고 있으나, 현직 대통령 파면에 따른 조기 대선이라는 특수한 상황인 만큼 이 규정은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60일이라는 촉박한 시간을 고려하면 민주당도 곧바로 선거관리 모드로 들어가야 한다. 결국 이 대표가 하루라도 빨리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본인은 물론 민주당을 위해서도 합리적인 선택이 된다.
이 대표가 물러난 이후에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무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이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대선과 유사한 환경임을 고려하면 당내 경선은 당시와 비슷하게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후보 선출 절차가 더 압축적으로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대 대선을 앞두고 2021년 9월에 시작된 대선후보 경선 당시에는 한 달여에 걸쳐 전국 11개 권역에서 순회 경선을 치렀다. 그러나 2017년 19대 대선 후보 경선의 경우 전국을 호남, 충청, 영남, 수도권·강원·제주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순회 경선을 한 뒤 12일 만에 경선을 마쳤다.
경선을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누가 맡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최대한 친명 색채가 옅은 중립적인 인물이 맡으면서 선거 관리의 중립성을 부각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