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커피원가 관련 김문수 공유한 글, 극우세력 조작”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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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준비하고 있다. 2025.05.18. 뉴시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준비하고 있다. 2025.05.18.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강성 지지층의 조작된 글을 공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의 조작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 후보를 낙선시키고 김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조작된 허위사실을 생산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가짜뉴스대응단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내란 선동 세력의 조작된 SNS 게시글을 동원한 김 후보의 무책임한 정치공세,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응단은 “김 후보가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비판하기 위해 제시한 SNS 글이 부정선거 집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온 ‘윤 어게인(Yoon Again)’ 구성원의 조작된 자작글임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은 16일 전북 군산 유세 중 나왔다. 당시 이 후보는 “5만 원 주고 땀 뻘뻘 흘리며 (닭죽) 한 시간 고아서 팔아 봤자 3만 원밖에 안 남지 않냐”며 “그런데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1만 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 120원이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18일 페이스북에 “커피 한 잔의 원가가 120원이라고 언급한 이 후보는 자영업자의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아니냐”며 이 후보의 발언을 비판하는 한 자영업자의 글을 공유했다.

대응단은 김 후보가 공유한 자영업자 계정에 대해 “글마다 (말하는) 직업, 지역이 모두 달라 조작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계정 운영자는 ‘지인의 이야기를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계정을 비공개 전환해 의혹은 더욱 커졌다”고 했다. 또 “(해당 계정 내에) ‘윤 어게인’ 집회 참석 영상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명분인 부정선거와 관련한 게시글이 상당수 존재한다”고 했다. 해당 계정에서 이 후보를 비판한 글은 ‘극우 세력’이 조작한 것이라는 취지다. 김 후보의 페이스북에선 현재 해당 글을 찾아볼 수 없다.

대응단은 김 후보에게 “조작 계정의 캡처글을 근거로 비판 메시지를 내는 행위는 대단히 무책임하며 유권자를 속이는 심각한 선거 왜곡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극우 부정선거 세력의 조작 계정을 통해 ‘이재명 비판’을 시도한 사실을 알고 계셨느냐”며 “해당 SNS 계정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자 페이스북에서 해당 글을 슬그머니 숨긴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국민 앞에서 후보로서 책임 있는 해명과 입장 표명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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