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벵 아모링 감독은 맨유 부활을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맨유는 2024-25시즌 처절한 실패 끝 천천히 스쿼드 강화에 나서고 있다.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등 당장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공격 자원을 영입, 득점력 강화에 집중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한때 아스날이 간절히 바랐던 베냐민 세슈코 영입에 진심인 맨유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맨유는 세슈코가 이적 의사가 있을 경우 정식 제안을 보낼 준비가 됐다. 이에 대한 부분을 라이프치히에도 통보했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맨유 외에도 세슈코를 원하는 팀은 있다. 알렉산더 이삭 이적설이 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역시 세슈코에 대한 관심이 크다. 로마노는 “뉴캐슬도 최근 세슈코의 금전적 요구를 맞출 수 있는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결정은 세슈코의 몫”이라고 말했다.
최근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로마노는 “맨유는 세슈코 영입을 위한 제안을 라이프치히에 전했다. 세슈코에게도 왜 그를 원하는지, 최우선 영입 대상인지 설명하는 자료를 보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만약 세슈코가 맨유로 온다면 스쿼드 정리는 필요하다. 그렇다면 같은 포지션 라스무스 호일룬은 매각 대상 1순위가 된다.
호일룬은 아탈란타에서 7200만 파운드에 영입됐으나 지난 두 시즌 동안 부진했다. 그에게 큰 기대를 걸었던 맨유는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그러나 아모링 감독의 생각은 다른 듯하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아모링 감독은 올 여름 호일룬을 잔류시키는 방안을 열어두고 있다. 세슈코의 합류가 지금껏 부족했던 건전한 경쟁을 제공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호일룬도 아모링 감독의 마음을 제대로 파악한 것일까. 지난 7월 31일 본머스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아모링 감독은 “나는 호일룬에게 매우 만족하고 있다. 물론 이적 시장이 끝날 때까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중요한 건 호일룬이 골을 넣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고 또 점점 발전하고 있다”고 신뢰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적 시장 문이 닫힐 때까지 아무도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나는 지난 시즌 우리가 보유한 선수들에게 매우 만족한다. 그리고 우리는 본머스전에서 완전히 다른 팀처럼 보였다. 이런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맨유는 프리시즌 들어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최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본머스전을 모두 승리, 기세를 높이고 있다.
아모링 감독은 “우리 경기력은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 매우 강력한 모습으로 경기를 풀어갔고 이는 지난 시즌부터 우리가 개선해야 할 부분이었다”며 “본머스전에선 웨스트햄전보다 훨씬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선수들도 나의 말을 잘 따라주고 있다. 물론 경기 초반에 먼저 득점하는 것이 자신감에 큰 영향을 주는 것도 사실”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