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어 필리핀도 눈독…한화오션 만나 잠수함 도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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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1.01 21:36 수정2025.11.01 21:36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31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 경영자(CEO) 서밋에서 정상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31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 경영자(CEO) 서밋에서 정상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1일 한화오션 경영진과 만나 필리핀의 잠수함 도입 계획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PNA통신 GMA뉴스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한화오션 측에서 현지 잠수함 기지 및 유지·보수·운영(MRO) 센터 건설, 첨단 시뮬레이터 등을 활용한 필리핀 잠수함 지휘관·운용 인력 교원 지원을 제안받았다.

한화오션은 또 최첨단 소나(수중 음파 탐지기), 전투 시스템, 더 긴 잠항 시간과 더 조용한 작전 수행이 가능한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을 탑재한 도산안창호급 잠수함(SS-Ⅲ, 3000t급)의 배치 계획을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또한 필리핀의 자주국방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 이전, 현지 산업계와 협력 계획도 제시했다.

PNA는 이번 협력이 성사되면 오랫동안 잠수함 확보를 추진해 온 필리핀 해군에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남중국해 전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2월 승인한 2조 필리핀페소(약 48조8000억원) 규모의 군 3차 현대화사업 계획을 통해 필리핀군 첫 잠수함 도입을 추진 중이다.

당시 마르코스 대통령은 한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이 잠수함 공급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한 바 있다.

필리핀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다목적 전투기 FA-50 12대를 도입했고 추가로 12대를 구매할 예정이다. 또한 HD현대중공업에 호위함·초계함·원해경비함(OPV) 10척을 발주하는 등 한국 방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왔다.

한편,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 계획을 승인했다면서 미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잠수함을 건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조선소는 한화오션 자회사인 한화필리조선소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30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장영실함을 시찰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데이비드 맥귄티 캐나다 국방장관, 김 총리, 카니 총리,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30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장영실함을 시찰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데이비드 맥귄티 캐나다 국방장관, 김 총리, 카니 총리,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또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같은 날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수주 사업과 관련해 거제 한화오션 조선소를 방문해 최근 진수한 3600t급 잠수함 장영실함에 승선해 내부 시설과 장비를 둘러봤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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