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따라 천문대·집라인"…서울 '水세권' 변신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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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치구가 동네 하천과 수변 공간을 카페, 캠핑장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문화 공간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 하천을 단순히 정비만 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이 일상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수세권’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큰 호응을 얻고 있어서다.

동작구는 본동 일대에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본동 천문대’를 조성하기 위해 코리아신탁 컨소시엄과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3만8980㎡ 부지의 낡은 주거지와 비어 있는 땅을 정비해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처럼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천문대와 함께 도서관과 회의장 등 주민이 자주 이용하는 생활 시설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본동을 주거, 문화, 여가가 어우러진 복합생활권으로 도약시켜 동작을 대표하는 새로운 수변 명소로 만들겠다”고 했다.

노원구는 이달 10일부터 월계동 우이천변에 복합 문화 공간인 ‘노원 우이마루’ 운영을 시작했다. 이곳은 중랑천의 ‘두물마루’와 당현천의 ‘당현마루’에 이어 노원구가 세 번째로 만든 수변 감성 쉼터다. 우이마루에는 카페와 라면 조리실, 음악 분수, 계단식 독서 공간이 마련됐다. 노원구는 내달 1일부터 당현천 음악 분수도 가동한다. 최대 25m 높이의 물줄기와 레이저 쇼가 펼쳐진다.

서초구와 구로구는 하천을 활용한 체험형 공간 확충에 나섰다. 서초구는 양재천과 여의천이 만나는 지점에 복합 놀이 공간과 휴게 쉼터를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는 서울시에서 가장 긴 26m 길이의 집라인이 설치된다. 낡은 인라인스케이트장을 고치고 어른과 아이가 함께 쉴 수 있는 라운지 쉼터도 곧 완성할 계획이다. 구로구는 이달 1일부터 안양천변에 ‘구로 피크닉 가든’을 열었다. 8992㎡ 규모로 조성된 이곳은 캠핑장 15개와 잔디마당, 놀이 시설을 갖췄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 지역 하천의 특성을 살린 수변 명소를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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