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일본 도쿄로 향하던 일본항공 스프링재팬 여객기가 기내 압력 손실 문제로 인해 일본 간사이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일부 승객들은 해당 항공사의 대응이 부적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중국 경제매체 신랑(Sina)에 따르면, 승객들은 긴급 착륙으로 인해 여정이 지연됐음에도 항공사로부터 별다른 보상안이 없었다고 밝혔다. 항공사는 착륙 후 “교통비로 1만5000엔(약 13만원)을 직접 신청하라”고 안내했을 뿐이라고 한다.
스프링재팬은 이날 긴급착륙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해당 항공편 JL8696/IJ004편은 상하이 푸둥공항을 출발해 도쿄 나리타공항으로 향하던 중 기압 조절 시스템에 이상 경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조종사는 이를 인지한 후 안전을 위해 비행 고도를 긴급 하강시켜 오후 8시 48분께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에 착륙했다고 항공사는 밝혔다.
당시 긴박했던 상황은 탑승객들이 SNS에 올린 영상과 게시글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객실 천장에서 산소마스크가 일제히 떨어지는 장면이 담겼다. 한 탑승객은 “아이 울음소리와 함께 ‘고개를 숙여라’, ‘안전벨트를 매라’는 승무원의 안내방송이 섞여 매우 공포스러웠다”고 전했다.
또 다른 탑승객은 “귀가 멍하고, 무중력 상태처럼 몸이 뜨는 느낌이었다”며 “일부 승객은 구토하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스프링재팬은 탑승객 전원에게 도쿄행 교통비와 오사카 숙박비를 보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탑승객이나 승무원에게 신체 이상 증세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기압 시스템 이상 원인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승객들에게는 숙박과 목적지 이동을 위한 교통비 보조가 내부 규정 범위 내에서 지급되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스프링재팬은 2012년 중국 춘추항공과 일본항공(JAL)이 공동 설립한 저비용 항공사다. 2021년부터는 일본항공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