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축량 감소 우려에 “모든 곳에 무기 제공못해”
우크라엔 이미 패트리엇 미사일 지원 중단
션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2일(현지 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어떤 무기를 어디에 보내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체계를 마련했다”며 전 세계 각지에 가는 무기 지원 현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모든 곳에 무기를 제공할 수는 없다”며 “대통령과 국방장관이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검토 대상에 오른 국가에 대해 파넬 대변인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미국이 무기를 보내는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한다”고 했다. 전날 미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에 일부 무기의 인도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최근 이란과 충돌로 이란과 카타르 등에도 대거 방공 미사일을 지원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이외의 국가에 대한 무기 전달 중단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파넬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무기 비축량 감소 우려에 대한 대응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리가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제대로 생각도 안 하고 그냥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넘겨줬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메리카 퍼스트’와 본토 방어를 우선시 할 것이고, 이를 인도·태평양으로의 전략적 전환과 연결 지을 수 있다”고 밝혔다.한편 주한미군 감축이나 역할 변경과 관련한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군사 태세 검토에 대해 이 단상에서 보통 언급하지 않는다”며 “한국과 철통같은 동맹을 유지하고 있으며 동맹에 충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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