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세대들은 술을 안마신다고 하지만 실제 이들 층의 술 소비가 최근 2년 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영국의 주류시장 분석 업체 IWSR이 세계 15대 주료 시장의 2만6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주류 소비를 묻는 질문에 법정 음주 가능 연령부터 27세까지에 이르는 Z세대의 73%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2년 전 66%에 비해 7%포인트가 오른것으로 이런 증가폭은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가파른 것이다.
더타임스는 이런 변화는 집에 머무는 것에 싫증을 느낀 젊은 세대가 술집에서 사람들을 만나 사교 생활을 하는 쪽을 택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IWSR의 소비자분석 책임자인 리처드 홀스테드는 젊은 세대가 앞선 세대보다 음주를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난 이전 조사는 사회적인 습관의 변화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치솟은 생활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Z세대의 술 소비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매년 더 많은 Z세대 음주자들이 노동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이미 직장을 잡은 사람들은 보통 더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추세에도 불구하고 Z세대 음주자 비율은 전체 평균 78%에는 소폭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에서 밀레니얼 세대(28∼43세)의 83%는 지난 6개월 동안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응답해 음주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질문에 대한 2년 전 조사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응답은 79%였다.
이어 X세대(44∼59세)가 79%, 베이비부머(60세 이상)가 72%로 뒤를 이었다. X세대 음주 비율은 2년 전의 77%에 비해 2%포인트 증가한 반면 베이비부머는 2년 전 73%보다 1%포인트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