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잔류” VNL 3주차 출국한 女배구 대표팀, 2주차에 희망 본 ‘수비력’, 마지막 열쇠는 ‘공격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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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대표팀이 지난달 18일(한국시간) 튀르키예에서 열린 VNL 2주차에서 캐나다를 세트스코어 3-2로 꺾은 뒤 한데 모여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VNL 홈페이지

여자배구대표팀이 지난달 18일(한국시간) 튀르키예에서 열린 VNL 2주차에서 캐나다를 세트스코어 3-2로 꺾은 뒤 한데 모여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VNL 홈페이지

여자배구대표팀이 2025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경기를 위해 7일 일본 지바현으로 출국했다. 대표팀의 이번 대회 최우선 목표는 잔류다. 18개국 중 최하위 팀이 자동으로 강등되는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마지막 3주차 4경기에서 최소 1승 이상을 추가해야 한다.

대표팀은 지난달 24일 튀르키예에서 귀국한 뒤 27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이어왔다. 3주차에서는 폴란드(9일), 일본(10일), 불가리아(12일), 프랑스(13일)를 잇달아 상대한다. 네 팀 모두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췄지만, 대표팀이 반드시 한 팀은 꺾어야 잔류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현재 18위는 8패를 기록한 세르비아지만, 대표팀으로선 아직 안심할 수 없다.

대표팀은 6월 5일(한국시간)부터 브라질에서 열린 1주차 경기에서 독일, 이탈리아, 체코, 미국을 상대로 4전패를 당하며 부진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2주차 일정이 열린 튀르키예에서는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18일 캐나다와 2주차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두며 이번 대회 첫 승을 신고했고, 이어진 벨기에, 튀르키예,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는 패배했지만, 1주차보다 경기력이 나아졌다. 2주차를 1승3패로 마무리하며 최하위였던 순위도 17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특히 2주차에서는 수비에서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주전 리베로로 자리 잡은 한다혜(페퍼저축은행)는 디그 65개로 전체 14위에 올랐고,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육서영(IBK기업은행)도 각각 52개, 51개로 수비를 거들었다. 전체적인 수비 조직력이 안정되면서 상대의 강한 공격에도 버티는 힘을 보여줬다. 1승을 챙겼던 캐나다전에서는 디그도 이번 대회 최다인 95개를 기록했고,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남은 3주차 4경기 승리가 필요한 상황 속에서 성패를 가를 변수는 공격력이다. 현재 강소휘가 대표팀의 최다 득점(96)을 기록 중이지만, 전체 득점 순위에서는 20위에 그친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포지션인 강소휘가 분전하고 있으나, 반대쪽 공격수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이선우(정관장)가 70점에 그치고 있어 득점 균형을 맞추는 게 급선무다. 공격 분산이 효율적으로 이뤄진다면 상대 입장으로서도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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