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4단지와 10단지가 재건축 후 각각 2436가구와 4050가구로 탈바꿈한다. 목동신시가지가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연내 14개 단지 모두 정비계획이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목동4·10단지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를 수정 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1986년 최고 20층, 1382가구로 지어진 목동 4단지는 최고 49층, 2436가구(공공주택 293가구 포함)로 재탄생한다. 이 단지 남측엔 국회대로 상부공원화 사업을 통해 주민 휴식 공간과 보행 친화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노인 인구 증가세를 고려해 데이케어센터도 설치한다.
신정동에 있는 목동10단지(1987년 준공)는 기존 최고 15층, 2160가구를 헐고 최고 40층, 4050가구(공공주택 525가구)의 매머드 단지로 재건축된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이 가깝다. 양명초, 신서중 등이 인접해 있다. 목동중심지구까지 공공보행통로가 조성된다. 4·10단지를 포함해 총 7개 단지(4·6·8·10·12~14단지)가 정비구역 지정 허들을 넘었다.
1980년대 지어진 목동신시가지는 신속통합기획(패스트트랙) 자문사업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최초 자문 이후 평균 11개월 만에 정비계획이 결정되고 있을 정도로 속도가 빠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내 목동14개 단지 모두 정비계획 결정을 받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북권 재건축·재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도봉구 도봉동 삼환도봉아파트의 재건축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결정(안)도 이날 수정 가결됐다. 1987년 지어진 최고 15층, 660가구의 노후 단지가 최고 42층, 993가구(공공주택 155가구)의 새 아파트로 변신한다. 지하철 1호선 도봉역이 가깝다. 중랑천과 무수천 등이 인접해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는 평가다. 신속통합기획과 정비계획 입안 절차가 동시에 추진되면서 일반 정비사업보다 빠르게 심의를 통과했다.
강북구 번동 441의 3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 사업의 정비계획도 이날 결정됐다. 대상지는 오패산 자락 구릉지에 있는 저층 주거 밀집 지역이다. 이곳이 지상 26층, 960가구 규모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오패산터널 상부에 공원을 조성해 오동근린공원과의 통경축을 형성할 계획이다. 단지 지하에 공공청사와 공용주차장을 신설해 분양 물량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