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예가로 활동 중인 이용기 작가가 오는 10월 18일(토)부터 11월 9일(일)까지 서울 강남구 VASEA바시아 갤러리에서 개관 초대 전시 ‘窓(창) 이용기목조형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창(거울)을 통한 작가의 내면 세계와 바깥 세계를 연결해주는 고리를 새(鳥)로 표현한 최근 작품들과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테이블, 콘솔, 벤치, 벽걸이장, 의자 등의 원목가구와 오브제, 생활 소품 등 30여 점이 선보인다.
이용기 작가는 그동안 우리나라 특수목들을 사용하고 옻칠로 마무리한 다양한 작품 가구들을 많이 선보였고 자연물이 소재가 된 오브제 작품들로는 벌과 벌집 시리즈, 물고기 시리즈, 새 시리즈, 대나무 시리즈의 다양한 원목 옻칠 작품들을 각각의 목재가 가지고 있는 형태와 색감, 무늬 등을 살리고 아름다움을 돋우면서 감성적으로 표현해 왔다. 그의 작업은 원목 각각의 아름다움을 찾으면서 모든 수작업 과정에서 감성의 손길로 선과 멋을 살린 후 여러 차례 반복하는 생옻칠 마감으로 작품을 완성한다.
이번 전시에서 함께 보여주는 대나무 시리즈의 작품들은 대나무의 아름다운 선을 살린 우리의 전통 수묵화를 입체적 버전으로 표현하고 있다. 먹감나무 등의 목재를 대나무 형태와 대나무 잎 형태로 만든 작품으로 그림자로 표현되는 평면적 아름다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입체 형태로 작업하지만 평면까지 포함하며 공간 전체를 함께 사용하는 작가이다.
이용기 작가의 최근 트레이드인 작고 예쁜 옻칠 나무 새들의 다양한 포즈들이 어우러진 창(거울) 시리즈는 일상생활 속 우리의 공간에 담고 싶은 욕심을 부르고 있다.
갤러리 입구 1층 천정에는 이용기 작가의 조형물 人(인) + 木(목) =休(휴) 2019 (나뭇가지 위에 수십 마리의 나무 물고기들)이 오시는 분들을 반기며 눈길을 끌고 있다.
2015년 부산시립미술관 초대 전시에서 미술관 로비에 설치하였던 人(인) + 木(목) =休(휴) 대형 작품이 현재 부산의 작가 작업실 입구에 설치되어 있고 뻗어나간 가지의 작품 人(인) + 木(목)=休(휴) 2019 를 서울 바시아 갤러리 입구에 설치하였다. 이 조형물은 빛과 더불어 광채를 내는 스테인리스 소재의 거대한 나무 둥치에 다양한 목재 물고기들이 자유로이 헤엄치며 하늘을 날고 있다.
다양한 목재의 색상과 질감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나무 물고기들은 삶의 터전인 깊은 물을 떠나 하늘을 비행하며 자유와 상상으로 꿈을 펼치고 있다. 작가의 자유롭게 다양하고 무한한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듯하다.
이번 전시는 목, 금, 토, 일요일 열리며 12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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