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국제식품박람회는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권역을 대표하는 식품 전문 B2B 박람회로,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주요 비즈니스 채널로 꼽힌다. 올해는 16일부터 19일까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 32개국 1103개 글로벌 식품기업이 참가해 최신 식품 트렌드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최근 러시아 등 CIS 권역에선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한국형 편의점과 식당을 통해 K-푸드의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K-푸드의 러시아 수출액은 1억7174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0.9% 증가했다. 특히 라면과 음료, 과자류 등 품목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소스류, 아이스크림,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소비 품목이 다양화되는 추세다.
이러한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농식품부와 aT는 국내 유망 수출업체 8개사와 지자체 1곳이 참여한 통합한국관을 운영했다. 한국관에서는 라면, 음료, 떡볶이 등 주력 수출 품목을 선보이고, 약과·유자차·컵떡볶이 시연과 시식 행사를 진행했다.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러시아는 유라시아의 중심이자 한국 농식품의 유망 수출시장 중 하나”라며 “현지에서 높아지고 있는 K-푸드 인기를 바탕으로 수출 확대를 위해 우리 기업들의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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