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최근 보험설계사 권유로 연금보험을 가입했으나 알고 보니 사망 중심의 종신보험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문제는 A씨가 설계사가 안내한대로 해피콜 답변을 했다는 것. 이 경우 불완전 판매로 인정받기 어려워 피해 구제가 사실상 어렵다.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가 5만7359건으로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분쟁 민원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만만찮은 증가 폭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구체적으로는 보험사 민원이 2만8137건으로 7.2% 증가했다. 이 중 생명보험사 민원은 6685건, 손해보험사 민원은 2만1452건으로 각각 1.5%, 9.1% 많아졌다.
특히, 손보사는 면부책 결정, 보험금 산정·지급이 각각 28%. 5.1% 늘었고 계약의 성립·해지 유형은 6.4% 줄었다.
또 금융투자 금융민원도 513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증권사(18.9%)와 부동산신탁사(60.5%), 자산운용사(66.7%) 민원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중소서민 권역의 민원은 전년 동기 대비 17.8% 늘어난 1만3942건이었다. 상호금융이 40.6%로 급증했고, 대부업체(10.3%)와 신용카드사(8.8%) 민원도 증가했다.
이에 반해 은행권 금융민원은 27.9% 줄어든 1만149건을 기록했다. 홍콩 H지수 기초 ELS 관련 민원이 줄며 펀드와 신탁 민원이 각각 94.4%, 96.6% 감소했다. 분쟁민원 역시 93.3% 줄었다.
금감원 “민원처리 시스템 고도화”
상반기 금감원의 금융민원 처리 건수는 총 5만946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늘었다.
분쟁민원 처리는 31.6% 늘어난 2만1629건에 달했다. ELS 관련 분쟁민원을 다수 처리한 은행 권역의 민원 처리 건수가 409% 급증했다.
송상욱 금감원 금융민원기획팀장은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효율적인 민원 처리 기반을 조성하고 취약 요인 개선을 위한 금융사와의 소통도 강화하겠다”며 “주요 민원·분쟁사례를 안내해 민원·분쟁을 사전 예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