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MF→명감독' 26년 만에 목동 돌아온 윤정환 "옛 생각 많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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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윤정환 감독의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2일 윤정환 감독의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윤정환(52)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현역 시절 명미드필더 출신으로 최고의 '테크니션'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이런 윤 감독이 1995년부터 1999년까지 부천 SK(현 제주 SK로 연고 이전) 소속 시절 홈 구장으로 사용했던 곳이 바로 목동주경기장이다. 2000시즌을 앞두고 일본 J리그(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했던 그는 2003시즌 다시 성남FC로 돌아와 전북 현대를 거쳤지만 목동을 방문할 일이 없었다. 부천 SK가 딱 2000년까지만 목동운동장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윤 감독이 세월이 흘러 26년 만에 감독으로 목동을 찾았다.

2일 목동에서 열렸던 서울 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리그 2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감회에 젖었던 윤정환 감독은 0-0으로 비긴 뒤에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감회가 새롭다. 개인적으로 나름대로 옛날 생각이 많이 나는 운동장이었다. 많은 팬 분들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이 찾아와주셔서 응원해주셔서 옛 생각이 많이 났는데 좋은 결과로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는 소감을 전했다.

목동구장을 잘 아는 만큼 윤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더운 날씨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더구나 인천은 K리그2 이번 시즌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무고사(16골)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무리하지 않는 예방 차원에 가까운 결장이다.

윤정환 감독은 무고사가 빠진 부분이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그 선수가 있으면 좋겠지만 저희가 그래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특별히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아무래도 공격보다는 수비 쪽에 무게를 뒀는데 결과가 아쉬웠다. 상대 미드필더의 스피드에 전반적으로 밀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오히려 무실점에 위안을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역시나 날씨가 덥기 때문에 부상 방지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각별하게 여기고 있지만 더욱더 신경 쓰도록 하겠다. 다가오는 주말(9일 부산 아이파크전)에 곧바로 경기가 있는데 잘 준비하면서 잘 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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