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xAI, 기업가치 156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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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3억달러(약 4100억원) 규모 지분 매각에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임직원이 보유한 주식을 외부 투자자에게 넘기는 세컨더리 거래 방식으로 이뤄지며, 성사되면 xAI 기업가치는 1130억달러(약 156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xAI는 2023년 머스크가 세운 AI 기업으로, 지난 3월 머스크가 소유한 SNS 플랫폼 X(옛 트위터)를 인수하며 지주사 격인 xAI홀딩스를 출범시켰다. xAI가 이번 거래 이후 신규 주식을 발행해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 기업가치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세컨더리 거래는 신규 주식 발행 없이 기존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하는 거래 방식이다. 매도자에게는 유동성 확보 수단이 되고 투자자에게는 비상장 유망 기업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한다. 미국에서는 보편화된 기업 유동성 확보 수단이다.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을 통한 자금 확보가 일반적인 국내 벤처기업 생태계와 차이가 있다.

글로벌 AI 투자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역시 세컨더리 거래를 거쳐 대형 투자를 유치한 사례로 꼽힌다. 오픈AI는 지난해 말 15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직원 보유 지분을 소프트뱅크 등 투자자에 매각했다. 이후 외부 신규 투자자들이 참여한 대규모 투자 라운드를 통해 올 4월 400억달러(약 59조원)를 유치해 오픈AI의 기업가치는 3000억달러(약 439조원)로 평가받는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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