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소식통 인용 “공모가 135弗”
이례적인 고정공모가·전량 신주발행
115조 자금조달…목표 몸값 2600조
머스크, 본인 지분에 366일 보호예수
일론 머스크의 우주 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주당 135달러에 사상 최대 규모인 750억 달러(약 115조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로이터는 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가 투자자 로드쇼를 앞두고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확정해 역대 최대 규모인 75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통해 보도했다.
해당 소식통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총 5억5560만 주를 매각할 예정이며, 다른 두 명의 관계자는 회사가 목표로 하는 기업 가치가 1조 7500억 달러(약 2667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수년간 대형 우량주의 IPO 활동이 침체된 가운데, 이번 스페이스X의 상장은 공모 시장의 시험대가 될 대형 비상장 기업들의 상장 러시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의 뒤를 이어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인공지능(AI) 거물급 기업들의 상장도 예상된다.
스페이스X는 이번 공모를 통해 기록을 경신함과 동시에 전통적인 상장 방식을 깰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프레젠테이션과 수요예측에 앞서 공모가를 미리 고정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통상적으로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가치 평가에 대한 기대치를 설정하고 투자자 수요에 따라 가격을 조정할 수 있도록 ‘희망 공모가 밴드(범위)’를 제시한다. 수요가 높을 경우 최종 가격은 밴드 최상단이나 그 이상으로 결정되기도 한다.
미국 로펌 윌슨 손시니 굿리치 앤 로사티의 웨이헝 천 시니어 파트너는 스페이스X의 이러한 파격적인 계획을 금지하는 규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머스크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통하는 ‘받아들이거나 말거나(take-it-or-leave-it)’ 방식을 취하고 있을 뿐이며, 이는 현재 시장 상황과 비교 가능한 동종 기업이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여러 면에서 스페이스X의 IPO 공식을 새롭게 쓰고 있다. 우선 스페이스X는 전체 공모 물량의 최대 30%를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머스크의 강력한 팬덤을 활용하고 소유 구조를 넓히기 위한 이례적인 규모다.
이번 IPO는 기존 주주들이 주식을 매각하지 않고, 조달된 모든 자금이 회사로 귀속되는 전량 신주 발행(All-primary offering) 구조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머스크는 상장 후 366일 동안 자신의 스페이스X 지분을 매각할 수 없도록 보호예수(Lock-up)를 걸어, 회사에 대한 자신의 헌신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올해 초, 스페이스X는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와 합병했다. 이 거래에서 스페이스X는 1조 달러, xAI는 250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조달된 IPO 자금은 AI 컴퓨팅 리소스 확보 및 스페이스X의 위성 네트워크 확장에 사용될 예정이다.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기술과 시장인 화성 탐사부터 우주 기반 AI 데이터 센터까지를 장악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회사는 잠재적으로 28조 5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나스닥 시장에서 티커 심볼 ‘SPCX’로 거래될 예정이며, 상장일은 6월 12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BofA 증권, 씨티그룹, JP모건이 공동 주관사를 맡아 글로벌 투자은행 신디케이트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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