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에 5연패 선물, ‘킬러 본능 활활!’ 손흥민…“맨시티 무기력하게 만들어, 평점 8”

A매치에서 대기록을 만든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으로 돌아가 활약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 5연패에 도전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를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맨시티 원정경기에서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맨시티는 6승 1무 5패(승점 19)로 6위에 올랐다. A매치 휴식기 직전 갈라타사라이, 입스위치 타운전 2연패를 털어내고 중요한 길목에서 만난 맨시티를 잡고 상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승점 22로 3, 4, 5위에 묶인 첼시, 아스널, 브라이튼 호브 앤 알비온과 승점 3점 차다.

이날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준 토트넘이다. 전반 13분 만에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7분 뒤 매디슨의 추가골로 리드를 이어갔다.

엘링 홀란드, 사비우, 필 포든, 베르나르두 실바를 앞세운 맨시티가 계속해서 파산 공세를 이어갔지만 이를 막아낸 토트넘은 후반 7분 페드로 포로의 세 번째골, 경기 종료 직전 브레넌 존슨의 쐐기골로 승점 3을 추가했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 점차 경기력을 회복 중인 손흥민이 또 한 번 ‘맨시티 킬러’의 면모를 보였다. 이번 경기까지 손흥민은 맨시티를 상대로 10승 2무 8패를 기록 중이다. 손흥민 프로 커리에서 상대했던 팀들 중 4번째로 승률이 높다.

더불어 지난 20번의 맞대결에서 손흥민은 8골 5도움을 기록했다. 이 경기를 포함해 최근 5번의 맞대결에서 손흥민은 1골 2도움을 터뜨렸다.

이번 경기 손흥민은 해결사가 아닌 도우미로 활약했다. 전반 20분 박스 앞쪽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상대 수비진을 속이는 정확한 패스로 매디슨의 추가골을 도왔다. 앞서 전반 17분에는 장기인 날카로운 감아차기 슈팅을 선보이며 맨시티의 골문을 위협했다.

손흥민의 시즌 4호 도움, 지난 3일 애스턴 빌라전 4-1 승리 이후 2경기 만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손흥민은 좌측 날개에서 계속해서 팀의 공격을 이끌며 맨시티를 위협했고 후반 18분 존슨과 교체되며 임무를 마쳤다. 이날 손흥민은 63분 동안 경기장을 누비며 볼터치 48회, 패스정확도 73%, 키패스 2회, 기회창출 1회, 유효슈팅 1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평점 7.3으로 무난한 평가를 메겼다.

잉글랜드 현지 매체는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평점 8을 부여했다. ‘풋볼런던’은 “감아차는 슈팅을 맨시티 에데르송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후 매디슨의 두 번째 골을 도우며 훌륭한 패스를 넣었다. 세 번째 골에서도 데얀 쿨루셉스키에게 패스를 넣어줬다. 그는 열심히 노력한 뒤 1시간여를 뛰고 교체됐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브닝 스탠다드’는 “매디슨의 추가골을 도왔다. 에데르송이 막은 감아차는 슈팅은 훌륭했다. 거의 득점에 가까웠다”라며 “이날 맨시티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라고 했다.

토트넘과 손흥민이 맨시티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굴욕적인 기록을 선물하게 됐다. 2016년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맨시티는 첫 5연패를 당했다. 이는 과거 1956년 이후 맨시티가 모든 대회에서 5연패를 기록한 최초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에 축구통계매체 ‘옵타’는 “믿기 힘든 일”이라고 전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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