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 ◆
중국 선수에 밀려 2위로 골인
스케이트화 문제로 500m 포기
“내년 동계올림픽 전까지 해결”
안 맞는 스케이트화 부츠를 신고도 역주를 펼쳤다. 차민규(동두천시청)가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남자 1000m 은메달을 획득해 이번 대회 개인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민규는 11일 중국 하얼빈의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08초63을 기록, 중국의 닝중옌(1분08초81)에 이어 2위에 올라 은메달을 따냈다. 전날 남자 팀 스프린트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차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10조에서 아웃코스로 달린 차민규는 초반 200m에서는 16초50으로 가장 빨랐지만, 600m 이후 밀리면서 끝내 중국 선수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2회 연속 남자 500m 은메달을 획득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면서 경쟁력을 과시했다.
차민규는 주종목인 500m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스케이트 장비 문제로 선발전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고,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고심 끝에 주종목 출전을 포기한 바 있다. 그래도 출전한 다른 2개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냈다. 차민규는 “하얼빈에 와서도 스케이트 날과 부츠의 결합 부분이 밀리는 상황이다.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서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하얼빈 김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