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히 좋지 못한 소식이 전해졌다.
밀워키 벅스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2024-25 NBA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에서 103-129, 대패했다.
이로써 밀워키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 탈락 위기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패배보다 더 뼈아픈 소식이 전해졌다. ‘릴장군’ 데미안 릴라드가 큰 부상을 당한 것이다.
릴라드는 1쿼터 중반 공격 리바운드를 잡는 과정에서 혼자 쓰러졌다. 이후 왼쪽 발목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 상대 선수와의 충돌이 아닌 혼자 쓰러졌기에 큰 부상이 우려됐다. 그 결과는 아킬레스건 파열이었다.
‘ESPN’의 샴즈 카라니아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릴라드는 이날 진행된 MRI 검사 결과 부상의 심각성이 확인됐다. 올 시즌은 안타깝게도 막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ESPN’의 자말 콜리어는 “릴라드는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그리고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 2025-26시즌 출전도 불투명해졌다”고 이야기했다.
밀워키 입장에선 릴라드의 부상은 너무도 아쉽다. 그는 올 시즌 오른쪽 종아리 심부정맥 혈전증으로 약 한 달 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 맞춰 복귀, 밀워키를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예상됐다.
그러나 릴라드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활약하지 못했다. 그는 3경기 출전, 평균 7.0점 2.7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기록, 부진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릴라드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분명 클 터.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플레이오프는 다시 외로워졌다.
더 큰 문제는 릴라드에게 있다. 그는 밀워키와 2025-26시즌까지 계약이 보장되어 있고 2026-27시즌은 플레이어 옵션이 남아 있다. 다만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며 밀워키에서 얼마나 더 뛸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아킬레스건 부상은 회복 후에도 후유증이 크다. 릴라드는 1990년생으로 은퇴가 가까운 나이. 2025-26시즌에 복귀한다고 해도 기량 회복에 대한 의문 부호가 있다.
한편 밀워키는 최근 3시즌 동안 아데토쿤보 또는 릴라드 중 최소 1명이 플레이오프에서 부상 문제로 결장했다. 이로 인해 2020-21시즌 우승 후 4시즌 연속 ‘광탈’ 위기다.
또 밀워키는 최근 2시즌 동안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다. 인디애나에 1승 3패로 밀린 지금, 릴라드까지 없어 또 한 번 1라운드 벽에 막힐 가능성이 크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