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 보면 뒷걸음질, 쏘이면 20m 뛰어라…성묘객 생존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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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말벌 전문가 최문보 연구교수 “쏘이면 고민 말고 즉시 현장 벗어나야 경고 비행 땐 팔 휘두르면 오히려 자극 ‘검은 옷=곰’ 인식…밝은 옷-모자가 좋아” 장수말벌. 게티이미지뱅크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추석 연휴. 당신은 벌초를 하기 위해 산에 올랐다. 예초기를 켜고 무성한 풀을 슥슥 깎는다. 그러면 어디선가 ‘윙’하는 불안한 전자음 비슷한 소리가 들린다. 소리는 점점 늘어나 두 개, 세 개, 네 개가 된다. 윙윙, 윙~윙~, 위~~~~~~~잉.예상했던 대로 눈앞에 나타난 건 적은 장수말벌. 벌초에 열중하다가 수풀에 가려져 있던 말벌집을 건드렸나보다. 도망갈까, 엎드릴까, 어쩔까. 뛰면 쫓아오겠지.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사지가 굳는 사이에 장수말벌은 점점 늘어난다.추석 성묘, 벌초 도중 말벌을 만난다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말벌 전문가’와 함께 알아봤다.● 쏘이면 일단 도망가라 게티이미지뱅크 결론부터 말하자면, 말벌에 쏘였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즉시’ 현장을 벗어나야 한다. 몸을 웅크리거나 그 자리에 엎드리는 건 도움이 안 된다. 말벌의 공격이 시작됐다면 최소 20m 이상 빠르게 이동해 벌집과 거리를 벌리는 것이 중요하다. 최문보 경북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 연구교수는 “벌집 가까이에서 공격이 시작된 경우 다른 말벌이 추가로 달려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30년 가까이 말벌은 연구한 국내 권위자다.최 교수는 “벌에게 쏘였다면 이미 벌집을 건드렸거나 경계선 안으로 들어온 것”이라며 “그 자리에서 천천히 빠지면 계속 공격할 수 있다. 적어도 20m 이상 빨리 벗어나면서 벌집으로부터 최대한 멀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엎드려 있거나 천천히 고개를 숙이는 방법은 결국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기 때문에 벌들이 계속 공격할 수 있다”며 “벌집으로부터 멀어지는 모습을 보여야 벌들도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공격 전이라면? 손 내젓지 말고 천천히 뒷걸음질아직 말벌에게 쏘이지 않은 상황이라면 어떨까. 눈앞에 말벌이 나타났다고 무조건 전력 질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공격이 시작되기 전이라면 오히려 갑작스러운 움직임으로 벌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소방관이 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026.09.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말벌 1, 2마리가 사람 주변을 맴도는 이른바 ‘경고 비행’을 한다면 벌집 가까이 접근했다는 신호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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