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클라우드 데이터웨어하우스(DW)’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하며 시장에 진출한 스노우플레이크가 인공지능(AI)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개발자뿐 아니라 기술적 배경이 없는 사용자도 쉽게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AI 에이전트(비서)를 앞세웠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이를 ‘데이터 민주화’라고 표현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 서밋 2025’에서 AI 에이전트 ‘스노우플레이크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대화형 인터페이스 기반의 AI 에이전트로 오픈AI와 앤스로픽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구동된다. 기존에 프로그래밍 언어나 코딩 지식이 있어야 할 수 있던 데이터 분석을 누구나 자연어 기반 명령어로 쉽게 하도록 했다. 바리스 굴테킨 스노우플레이크 AI총괄은 “모든 직원이 데이터 분석팀을 거치지 않아도 빠르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비(非)개발자를 타깃으로 한 에이전트 외에 이날 스노우플레이크는 개발자를 대상으로 ‘데이터 사이언스 에이전트’를 출시했다. 머신러닝 모델 개발 과정에서 일상적인 작업을 자동화해 개발자의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작업을 최대한 줄여 생산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여기에 데이터 수집, 다른 기업과 데이터를 주고받는 과정을 쉽게 해주는 ‘스노우플레이크 오픈플로’, 일반 클라우드에서 스노우플레이크로 데이터를 안전하고 쉽게 옮길 수 있는 ‘스노컨버트 AI’도 공개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기업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터가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핵심 자원으로 떠오르며 AI 수혜주로 거듭났다.
샌프란시스코=송영찬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