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를 찢고 나온 포수’ 랄리, ‘24년 전 본즈’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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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랄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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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한 시즌으로 꼽히는 배리 본즈의 2001년. 최고의 장타력을 자랑하는 포수가 그 2001년 본즈의 전반기 39홈런을 넘을 수 있을까.

랄리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89경기에서 타율 0.268와 36홈런 76타점 63득점 88안타, 출루율 0.383 OPS 1.029 등을 기록했다.

칼 랄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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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지난해 플래티넘 글러브를 수상한 포수답게 수비 수치도 매우 좋다. 이에 랄리는 FWAR에서 5.9로 애런 저지 다음인 2위.

전반기 36홈런. 이제 랄리는 남은 5경기에서 홈런 3개를 추가하면, 2001년 본즈와 같은 전반기 39홈런을 기록하게 된다.

칼 랄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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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수비수에게 주는 플래티넘 글러브를 받은 포수가 이듬해 본즈의 전반기 홈런 기록을 넘보고 있는 것. 만화와도 같은 일이다.

또 랄리가 홈런 4개를 추가하면, 본즈를 넘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전반기 동안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포수가 될 수 있다.

컨디션은 좋다. 랄리는 지난 9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오른쪽 담장을 크게 넘는 대형 아치를 그렸다. 저지의 34호 홈런을 본 뒤, 36호를 때린 것.

랄리는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4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친 바 있다. 이에 남은 5경기에서 홈런 3~4개를 때리는 것이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

칼 랄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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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뛰어난 수비력과 장타력에도 정확성에서 큰 문제를 드러낸 랄리.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정확성이 보완되며, 리그 최고의 타자 반열에 올랐다.

실제 랄리에게 홈런만 있는 것이 아니다. 랄리는 지난 9일까지 wRC+ 183을 기록하며, 저지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18과는 비교할 수 없다.

칼 랄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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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놀라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랄리가 남은 5경기에서 홈런 4방을 추가해 전반기 최다 홈런 1위에서 본즈를 끌어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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