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줄게” 서울 강남 한복판서 ‘초등생 납치 시도’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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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굣길 접근해 집으로 데리고 가려해…경찰 수사의뢰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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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하교 중이던 초등학생에게 접근해 납치를 시도한 사건이 발생해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학교 측은 학교전담경찰관(SPO)의 자문에 따라 해당 사건을 관할 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A 초등학교에서 하교 중이던 초등학생에게 신원 미상의 여성이 접근해 납치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여성은 피해 학생에게 접근해 자신이 부탁하는 일을 들어주면 현금 만 원을 주겠다며 학생을 집 안으로 데리고 가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닷새 후인 이날 학교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지난 수요일 방과 후 하굣길에서 신원 미상의 사람(여성)이 본교 학생에게 접근해 자신의 집 안으로 데리고 가려는 일이 있었다”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본교에서는 학급별 납치예방교육을 실시했고, 학교 SPO의 자문을 통해 경찰서에 신고된 상황이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안전한 성장을 위해 꾸준한 지도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정에서도 자녀가 모르는 사람이 주는 음식을 먹거나, 모르는 곳으로 따라가지 않도록 안내 및 지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서울 한복판에서 하교 중이던 학생에 대한 납치 미수 신고가 잇따라 학부모들이 큰 불안에 떨기도 했다.

다행히 경찰 조사 결과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치매를 앓고 있던 노인이 접근했던 것으로 밝혀져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 세 달 만에 비슷한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자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서 초등학생 1학년생을 키우고 있는 학부모 B 씨는 “올해 초에도 인근 학교에서 납치 시도가 있었다고 해 정말 놀랐는데, 또 다시 이런 일이 생기다니 당분간 아이가 학교에 오고 가고 할 때마다 가슴이 조마조마할 것 같다”며 “매일같이 학교 혹은 학교 밖에서 좋지 않은 일들이 생기고 있는데, 마음 놓고 아이를 보낼 수 있는 학교 환경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초구 학부모 C 씨도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당분간 아이 등굣길에 항상 함께 할 생각”이라며 “핸드폰을 사주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연일 벌어지는 일들에 스마트워치라도 사줘야 하는 것인가 고민이 깊어졌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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