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F&F 고심하는 사이…테일러메이드 독자매각 속도내는 센트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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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로이드, JP모건·제프리스 주관사 선정
우선매수권·동의권 행사 여부 결정못한 F&F
현금 여력은 여유…‘최적’ 셈법 고심 중

  • 등록 2025-03-20 오후 6:05:14

    수정 2025-03-20 오후 7:13:09

이 기사는 2025년03월20일 16시05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골프웨어 브랜드 테일러메이드 매각을 두고 F&F(383220)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의 엇박자가 이어지고 있다. 테일러메이드 매각과 관련해 사전동의권과 우선매수권을 모두 보유 중인 F&F는 권리 행사 시기를 저울질 중인 가운데 센트로이드는 독자 매각을 위해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는 최근 테일러메이드 경영권 매각을 위해 글로벌 IB들을 상대로 경쟁 프레젠테이션(PT)를 진행한 끝에 JP모건과 제프리스를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센트로이드는 지난 2021년 17억달러(약 2조1000억원)을 들여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했는데, 매각 가격으로 5조원 가량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F는 2021년 센트로이드가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해 조성한 7호 펀드의 최대 출자자(LP)다. 당시 F&F는 센트로이드 펀딩 참여 방식으로 3000억원을 출자했고, 후순위 투자에 58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후속 펀드인 7-1호 투자금까지 더하면 F&F가 센트로이드 펀드에 출자한 금액만 5580억원에 달한다.

F&F는 센트로이드의 테일러메이드 매각 추진 초기부터 매각에 반대 입장을 지키고 있다. 출자 당시 센트로이드는 F&F에 주주간 계약을 통해 우선매수권과 사전동의권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F&F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경영권을 인수할 거란 전망이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F&F 관계자는 “테일러메이드 인수와 관련해 우선매수권 행사가 결정됐다는 건 사실무근”이라며 “현재까지 정해진 바는 없으며, 해당 투자와 관련해 F&F의 권리나 이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F&F는 테일러메이드 매각과 관련해 센트로이드로부터 어떤 정보도 공유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F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한다면 인수를 희망하는 제3자에 앞서 경영권 인수 권리를 갖게 된다. 기업가치가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재무적 투자자(FI)나 전략적 투자자(SI) 등 우군을 확보한다면 우선매수권 행사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F&F의 지난해 연간 영업현금흐름은 4200억원으로, 매년 영업활동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반면 센트로이드 측은 F&F의 반대와 무관하게 매각 작업을 강행할 예정이다. F&F와의 갈등으로 매각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기업가치가 추가 하락하기 전에 딜 클로징을 마치겠다는 목표다.

IB업계 관계자는 “2021년 당시 F&F와 함께 펀딩에 참여한 LP들 입장에선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공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F&F의 권리 행사로 매각이 무산된다면 다른 출자자들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도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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