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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계좌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서학개미들이 테슬라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였다. 반면 테슬라 주식은 순매도했다.
2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이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디렉시온 테슬라 데일리 2X'(티커명 TSLL)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테슬라 하루 변동폭의 두 배만큼 손익을 내는 상품이다. 반면 테슬라 주식은 순매도 1위에 올랐다.
테슬라 주식은 최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잡음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 간밤 미국증시에서도 테슬라는 5.34%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머스크 CEO의 갈등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 정부가 내놓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에 대해 강한 비판을 내놨다. 이 법안은 불법 이민 차단 강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 트럼프 2기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가 반영됐다. 이에 트럼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들이 받는 정부 보조금을 줄여 연방 예산을 절감해야 한다"는 내용을 올려 비판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초에도 머스크와 트럼프의 설전이 격화되면서 하루만에 14%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투자하는 투자고수들의 손매도가 몰린 종목은 '디렉시온 20년이상 국채 데일리 3X'(티커명 TMF) ETF였다. 만기가 20년이상 남은 미국 장기채를 모아 투자하는 상품이다. 하루 국채가격 변동폭의 3배를 추종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상품이다.
순매도 3위는 엔비디아, 4위는 반도체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디렉시온 반도체 데일리 3X'(티커명 SOXL)이 이름을 올렸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