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메이저리그(MLB) 투·타 겸업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2025년 목표와 계획을 공개했다.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 매체는 1일 오타니와 단체로 실시한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오타니는 "물론 월드시리즈 2연패가 가장 큰 목표"라고 밝힌 뒤 "매 시즌 반드시 어떤 팀이 우승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횟수도 상당히 많지 않으며, 그만큼 특별하고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시리즈 우승이 올 시즌 가장 하고 싶은 일"이라 힘주어 말했다.
2024시즌 오타니는 타자로 펄펄 날았다. 2023년 8월 말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지난 시즌 타자에만 전념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라는 새 역사를 썼다. 오타니는 2024시즌 15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2루타 38개, 3루타 7개, 130타점 134득점, 81볼넷 162삼진, 59도루(4실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출루율+장타율) 1.066의 성적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1위. 타율 부문은 2위였다.
오타니가 말한 월드시리즈 연패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최근에는 지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뉴욕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서 3연패에 성공한 게 연속 우승의 마지막이다. 다저스도 월드시리즈에서 8차례나 우승에 성공했지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건 단 한 번도 없다.
오타니는 2024시즌 종료 후 각종 상을 싹쓸이했다. 만장일치 MVP를 비롯해 최고 타자에게 주어지는 행크 애런상을 받았다. 이어 MLB 사무국이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수여하는 2024 루이빌 슬러거 실버 슬러거 수상자를 공식 발표했는데,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오타니는 최고의 지명타자가 받는 '에드가 마르티네스 상'도 거머쥐었다. 여기에 오타니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통합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올 MLB 팀 지명타자로 선정됐다. 오타니는 지명타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다나카 마미코. /사진=LA 다저스 구단 공식 SNS |
오타니가 2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아내의 임신 소식을 알렸다. /사진=MLB.com 공식 SNS 갈무리 |
최근 오타니는 2세 소식까지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초 일본 여자 농구선수 출신 다나카 마미코(29)와 결혼 사실을 알렸다. 오타니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태아의 초음파 사진과 반려견 데코핀, 아기 옷과 신발 사진 등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작은 루키가 우리 가족의 일원이 되는 것을 기다리기 어렵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그래도 오타니는 "야구 발전에 여러가지 형태로 공헌할 수 있다. 현역 선수로는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최우선으로 할 일이다. 그라운드에서 집중하는 게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구 선수로서 정점에 올라있다고 본다. 이를 잘 유지하고 향상시켜 나가는 게 중요하다. 또 내가 원하지 않은 일(부상 등)에 잘 대처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2025시즌 투수와 타자를 겸업할 예정이다. 일단 재활은 순조롭다. 지난해 3월부터 투구 훈련에 들어간 오타니는 캐치볼 등을 실시하며 점차 던질 수 있는 거리를 늘려나갔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불펜 피칭까지 실시했다. 다만 오타니는 뉴욕 양키스와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7회 도루를 시도하다가 어깨가 부분 탈구되는 부상을 당했다. 당시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손을 바닥에 짚다가 왼 어깨로 체중이 실리면서 어깨가 빠졌다. 오타니는 부상을 당한 뒤에도 월드시리즈에 계속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시리즈가 끝난 뒤 오타니는 수술대에 오르는 것을 피할 수가 없었다. 결국 오타니는 왼 어깨 관절 연골 파열을 치료하기 위한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일단 오타니는 스프링캠프에 무사히 참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투수가 아닌, 타자로만 연습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도쿄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투수로 등판하는 건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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