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우완투수 김진성은 KS 3차전까지 KS 11연속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27일 KS 2차전서는 1.1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KS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까지 작성했다. 그는 KS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비결로 간절함을 꼽았다.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KS 2차전서 이닝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향하는 김진성. 잠실ㅣ뉴시스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간절함이 더 커지는 것 같다.”
LG 트윈스 베테랑 우투수 김진성(40)은 최근 3년 연속 정규시즌 70경기, 7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올 시즌에는 데뷔 첫 단일시즌 30홀드(33홀드)까지 작성했다.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강력함을 뽐내고 있어 후배 선수들에게도 귀감이 된다.
김진성의 인생역전 스토리는 이미 잘 알려져있다. 2004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전체 42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지명받았지만, 이후 2차례 방출의 아픔을 겪으며 2013년 NC 다이노스에서 데뷔할 때까지 단 한 차례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불혹의 나이를 고려하면, 1군 경력은 의외로 짧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 김진성의 위치는 그때와 180도 다르다. 2020년 NC 다이노스, 2023년 LG에서 2차례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을 이끌었던 KBO리그 정상급 불펜투수다. 2020년 KS부터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 KS 3차전까지 통산 KS 11연속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27일 KS 2차전서는 역대 KS 최고령 승리투수(40세7개월20일) 기록까지 세웠다.
김진성은 “KS 때는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간절함이 더 커지는 것 같다”며 “내 나이에 언제 또 찾아올지 모를 기회다. 항상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공을 던진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감보다도 매 순간 집중하며 늘 하던대로, 다 막아주겠다는 생각으로 던질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성은 대표적인 노력파로 통한다. 그의 올해 정규시즌 직구 평균구속은 142.3㎞였다. KS 2차전서는 직구 최고구속이 146㎞까지 나왔다. 여전히 구위를 앞세워 상대 타자를 압도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구위 저하를 피하긴 어렵지만, 노력에 따라 그 속도를 늦출 수 있다. 김진성은 정규시즌 중에도 경기가 없는 월요일을 제외하면 빠짐없이 보강운동을 하며 힘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다. 올해 KS에서도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베테랑으로 살아남는 방법을 이미 보여줬다. KS 최고령 승리투수 역시 그에 따른 훈장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베테랑 선수들을 향한 시선이 그리 따뜻하지만은 않다. 젊은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주며 주축으로 키워내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김진성, 노경은(41·SSG 랜더스) 등 불혹을 넘긴 불펜투수들의 활약이 부각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노경은은 올해 정규시즌 홀드왕(35홀드)이다.
김진성은 “베테랑 선수들이 나이 때문에 위험요소를 안고 가야 하는 상황을 보면 안타깝다”며 “이제는 나이로 야구를 하는 시대는 지났다. 나이에 대한 편견보다는 실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른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면 더 좋을 듯하다. (노)경은이 형은 (오)승환이 형을 바라봤고, 나는 경은이 형을 보며 달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LG 우완투수 김진성은 KS 3차전까지 KS 11연속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27일 KS 2차전서는 1.1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KS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까지 작성했다. 그는 KS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비결로 간절함을 꼽았다.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서 열린 한화와 KS 3차전서 역투하는 김진성. 대전ㅣ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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