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는 타고투저? 의아해한 염경엽 LG 감독 “시즌 땐 투고타저였잖아요. 야구는 그래서 더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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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이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S 4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염경엽 LG 감독이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S 4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특별한 케이스 같네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57)은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을 앞두고 올해 PS에서 타격전이 잦은 현상을 의아해했다. 그는 “정규시즌에는 투고타저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는데, PS에선 타고투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야구는 그래서 더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PS에선 타격전이 유독 많다.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선 팀 실점이 2개 이하인 경기가 5차전 한 경기뿐이었다. 24일 5차전에선 한화가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를 앞세워 단 2점만 허용했다. 타선은 문현빈의 홈런 한 방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로 11점을 냈다. 이 흐름은 KS에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27일 2차전에선 LG가 장단 11안타로 13득점했다. 29일 3차전에선 한화가 8회말에만 6득점하며 7-3으로 이겼다.

정규시즌과 반대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투고타저 현상이 나타난 올 시즌에는 리그 평균자책점(ERA)이 4.31로 낮은 편이었다. 타고투저 현상이 강했던 지난해(4.91)와 비교하면 차이가 두드러진다. 특히 팀 ERA 1위(3.55)의 한화는 폰세, 라이언 와이스를 비롯한 수준급 투수들을 앞세워 투고타저 현상에 큰 영향을 끼쳤다. 단, PO에선 이들 2명이 합쳐서 11점을 헌납할 정도로 반대 양상이 나타났다. 11번째 PS를 치르는 김경문 한화 감독은 “PS에서 이렇게 점수가 많이 난 적은 없던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당초 KS 예상도 맞아떨어지지 않는 분위기다. 염 감독은 “통합우승(정규시즌+KS)을 차지한 2023년처럼 타격전이 벌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양 팀의 타격이 활발해지자, 염 감독도 상황에 맞게 운영의 묘를 찾으려고 한다. 그는 “이번 PS의 양상도 특별한 케이스”라며 “지금까지 흐름을 보면 PS의 시작부터 KS까지도 유별나게 타격이 잘 터진다. 흐름을 보면 정규시즌과 달리 투고타저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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