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회 잡은 LG 심창민 “후회 없이, 편안하게 던질 것”

14 hours ago 2

NC서 방출 후 테스트 통해 LG행

LG 트윈스로 이적한 심창민이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LG 트윈스 신년 인사회를 마치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8 뉴스1

LG 트윈스로 이적한 심창민이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LG 트윈스 신년 인사회를 마치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8 뉴스1
국가대표 출신 우완 사이드암 심창민(32)이 LG 트윈스에서 부활을 다짐했다.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뒤 테스트를 거쳐 줄무늬 유니폼을 입게 된 심창민은 “마지막 기회를 잡았는데 오히려 마음은 편해졌다. 올해는 편안하게 야구를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신년 인사회를 통해 2025시즌 출발을 알렸다. 이 자리에는 새롭게 LG에 합류하게 된 심창민, 김강률(FA 이적), 최채흥(FA 보상선수)도 함께했다.

LG 트윈스로 이적한 심창민(왼쪽부터), 최채흥, 김강률이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LG 트윈스 신년 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8 뉴스1

LG 트윈스로 이적한 심창민(왼쪽부터), 최채흥, 김강률이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LG 트윈스 신년 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8 뉴스1
선수단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심창민은 “LG 깃발 아래 작은 엠블럼을 추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인상적인 멘트로 눈길을 끌었다. 엠블럼을 추가한다는 것은 ‘우승’을 하겠다는 의미다.취재진과 만난 그는 “한국시리즈 우승한 팀은 엠블럼을 추가하지 않나?”라며 “열심히 하겠다고 하려다가 어휘력을 조금 발휘해서 그렇게 인사를 했다”고 웃었다.

심창민에게 2025시즌은 새로운 도전의 시간이다.

12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삼성 심창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1.8.12 뉴스1

12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삼성 심창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1.8.12 뉴스1

그는 지난해 9월 NC 방출 명단에 포함됐고, 일주일간의 테스트를 통해 LG에 합류하게 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아직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심창민은 과거 많은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201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입단했고 삼성의 ‘왕조 시절’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13년 14홀드를 올린 그는 2016시즌에는 마무리를 맡아 25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NC로 트레이드된 심창민은 이때부터 하락세를 겪었다. NC 첫 해 1승2패에 그쳤고 2023년에는 1패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는 아예 1군 출전을 하지 못했다. 결국 NC의 방출 통보를 받은 심창민은 어렵게 LG에 입단했다.

그는 리그 통산 485경기에 나와 31승29패 51세이브, 80홀드, 평균자책점 4.22의 성적을 냈다.

심창민은 “처음 NC에는 트레이드로 간 거라 잘 몰랐다”면서도 “방출 선수로 LG에 들어오니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내게 마지막 기회일 수 있는데 후회 없이 하겠다. 마음은 가벼운 시즌이 될 것”이라고 했다.

LG 트윈스로 이적한 심창민이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LG 트윈스 신년 인사회를 마치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8 뉴스1

LG 트윈스로 이적한 심창민이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LG 트윈스 신년 인사회를 마치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8 뉴스1

NC에서의 실패는 그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데이터를 중시하는 NC에서 잘 적응하지 못했던 것을 인정했다. 그는 “난 새로운 것을 비판 없이 모두 받아들였다. NC는 데이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구단인데, 내게 맞는 데이터를 선별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NC를 떠난 뒤 구단이 제공한 좋은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도 내 몫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내 감각이 우선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이드암으로 140㎞ 중후반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심창민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LG 불펜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그는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이번 겨울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

부활을 노리는 그는 체중도 5~6㎏ 감량하며 좋았던 때로 돌아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는 “(최)채흥이는 다들 살 빠졌다고 하는데, 난 6㎏ 뺐는데도 티가 안 난다”고 웃은 뒤 “운동법도 바꾸고 새롭게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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