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칼 타마요의 원맨쇼에도 웃지 못했다.
LG는 1월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남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88-92로 패했다.
타마요가 32분 35초간 뛰며 37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베테랑’ 외국인 선수 대릴 먼로(12득점 11리바운드), 양준석(12득점 10어시스트 5리바운드 3스틸) 등도 분전했지만 골밑의 핵심 아셈 마레이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마레이의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팀에 합류한 브라이언 그리핀은 9분 16초간 뛰며 7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리핀은 삼성 외국인 센터 코피 코번을 막는 데 애를 먹으며, 3쿼터 종료 2분 15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당했다.
LG는 먼로와 내국인 선수들을 앞세워 삼성 쪽으로 넘어간 흐름을 되찾으려고 했지만 힘이 부족했다.
LG 조상현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마레이가 빠진 부분이 확실히 힘들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이어 “끝까지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다만 내가 짠 계획대로 안 해준 건 아쉽다. 더 강한 수비가 필요했다. 공격에선 상대 흐름에 말려들지 않고 더 빨라야 했다. 우리가 해야 할 걸 상대가 했다. 상대가 수비에서 더 터프했고, 공격에선 더 빨랐다. 우린 높이에서도 밀렸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LG는 올 시즌 27경기에서 14승 13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농구연맹(KBL) 10개 구단 가운데 5위를 유지했다.
LG는 1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안양 정관장과의 맞대결을 벌인다.
[잠실=이근승 MK스포츠 기자]